[현장에서] 정보의 홍수, 옥석을 가리자!

[현장에서] 정보의 홍수, 옥석을 가리자!

 지난 7월 7일 제2의 1·25 인터넷대란이라 할 만큼 강력한 사이버공격이 있었다.

 당시 모든 언론에서는 공격정보와 진행상황, 보안업체에서 분석한 공격정보, 주무부처의 긴급대책 등을 취재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줬다. 포털과 보안업체 홈페이지 등 각종 웹사이트를 이용한 실시간 정보공유로 발빠른 대응이 이뤄졌다.

 하지만 일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내용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보안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충분히 느꼈을 만한 내용이다. 어떤 회사는 공격을 잘 막았고, 어떤 회사는 대응 시점을 놓쳐 우왕좌왕했으며, 어떤 회사는 특정 DDoS 차단장비를 이용하고도 못 막아서 다른 방법으로 대응했다는 등의 내용이 그것이다.

 그러나 당시 인터넷과 언론매체에 공개된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르면서 특정 회사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고,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전파됐다. 공격대상이 정해져 있었는데 관련 없는 사이트에서 공격을 잘 막아냈다는 내용, 신속하게 대응을 잘했는데도 대응을 잘 못한 기관으로 표기된 내용 등이 그렇다.

 이렇게 한번 잘못 나간 내용은 인터넷의 파급효과로 일파만파 퍼져나가 ‘팩트(fact)’가 된다. 내용이 수정된다 한들 이미 보고 믿은 사람이 있는 한 소용없다. 정보가 많은 것은 좋지만 사실이 아닌 정보는 쓸모가 없다. 단순히 쓸모없는 정보로 버려지면 상관없지만, 잘못 이용되면 누군가는 피해를 보게 마련이다.

 일상생활에서 사소하고 개인적인 부분까지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포털 게시판은 유용한 생활사전이다. 개인 고민 상담부터 정보제공까지 모든 네티즌이 정보 이용자면서 제공자가 된다. 하지만 포털에서 수집한 정보가 모두 사실이라는 보장은 없다. 누군가 악의적인 목적으로 올린 정보에 ‘마녀 사냥’과 같이 특정인이 사회적으로 매장을 당하기도 하고, 사생활에 관한 추측성 정보에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연예인도 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다. 정보인지 쓰레기인지 우리 스스로 가려 취할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 우리 스스로 진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정보는 공유하지도 전파하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조현정 나우콤 마케팅담당 과장 ajanee@nowc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