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전사가 없는 차량들이 도로를 달리는 무인자동차대회가 세계 두번째로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
현대기아자동차(회장 정몽구)는 국내 무인차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주요 대학팀이 참여하는 ‘제 1회 무인자율주행 자동차 연구경진대회’를 내년 10월 개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한국판 그랜드챌린지가 될 이번 무인차 대회는 현재 경기운영을 위한 세부기획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며 우승팀의 상금규모는 1억원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부터 국민대, 고려대, 계명대, 서울대, 포항공대, 부산대, 전남대 등 무인차 연구를 해온 7개 대학팀과 접촉해 무인차 대회를 준비해왔다.
주최측은 오는 10월까지 현지 실사과정을 거쳐서 무인차 개발능력이 인정되는 10여개 대학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참가팀마다 자사 차량을 한 대씩 제공하고 개조비용으로 약 7000만원을 제공키로 잠정 결정했다. 무인자동차 대회가 열릴 후보지는 현대차 남양연구소 인근의 자동차 시험장이 거론된다. 참가팀은 다양한 장애물이 설치된 4㎞ 코스를 정해진 시간내 완주해야 한다.
회사측은 매년 열어온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의 활성화 차원에서 무인차 대회를 기획했으며 이달 중 행사개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의 무인차 대회가 척박한 국내 무인자동차 분야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도요타, 벤츠, BMW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보다 앞서 본격적인 무인차 대회를 개최하는 배경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무인주행기술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첨단기술력을 과시하는 홍보효과도 매우 크기 때문이다.
미국방부 산하의 고등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지난 2004년부터 군용차량의 무인화를 목표로 사막을 달리는 무인차대회 ‘그랜드챌린지’를 세계 최초로 개최해서 잇따라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