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계가 자체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방송 가입자가 1500만 명에 달하는 등 케이블 산업이라는 신생어까지 나오고 있지만 정작 케이블TV업종을 이해하고 현장에서 쓸 사람이 드문 탓이다.
현재 케이블TV 사업체에 근무하는 대부분은 케이블 출신이 아닌 KT, LG데이콤 등 통신 업체에서 건너온 인물들이다. 이에 업계는 내부 인력 자질 업그레이드와 함께 인턴을 모집하는 등 케이블 업종에 정통한 인물 기르기에 한창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SO 고객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개인 정보 교육’을 벌였던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오는 9월부터 콜센터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콜센터 교육은 SO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고객 응대부터 전문 기술 상담 요령까지 이론과 실무가 종합된 현장 중심으로 커리큘럼이 짜여질 예정이다.
협회는 이와 함께 기술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현장 기술진을 위해 케이블기술인연합회, 한국폴리텍대학교와 함께 ‘고객 감동 매니저 양성 교육’을 매달 실시하고 있다. 협회 측은 “최신 기술 소개와 함께 고객 응대 요령까지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다”며 “특히 이 교육엔 SO들 반응이 좋아 매달 수백 명이 참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블 업계 인력 양성에 이렇게 힘을 쏘는 것은 현재 업계 종사가 1만5000여 명에 달하지만 체계적인 교육이 부족, 내부 인력의 경쟁력 향상이 더디다는 자성적 비판 때문이다. 인력 경쟁력은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케이블 업계는 ‘종사자의 자질 향상’을 통해 업계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내부 인력 업그레이드와 함께 아예 인턴 교육을 통해 ‘떡잎’을 키우는 곳도 많다. 지난해 이후 케이블 업계에선 인턴 바람이 불어 씨앤앰, CJ헬로비전, CMB 등 대학생 인턴을 모집하고 있는 종합케이블방송사업자(MSO)가 5∼6개 이른다.
케이블 인턴 교육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커리큘럼으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 끝난 씨앤앰 제2기 케이블TV 인턴의 경우 졸업자들이 만든 영상이 당장 방송해도 될 정도로 전문적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씨앤앰 관계자는 “대부분 인턴 수료자들은 교육을 마친 뒤 케이블TV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됐고 스킬도 좋아 졌다”며 “인턴을 거친 학생들이 향후 신입 사원 모집에 응시하는 비율도 높다”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