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TV 브라운관이 공포물로 풍성하다.
극장과는 달리 기존 TV에서는 쉽게 공포물을 접할 수 없었지만 올 여름의 경우 약간 다른 양상이다. MBC의 납량특집 혼과 KBS의 2009 전설의 고향, 그리고 케이블 E채널의 ‘기담전설2 - 소름’까지 몰려있다. 이 여름 방송되는 공포물들은 모두 8월 초에 첫 방송 된다는 점과 10부작 혹은 8부작으로 한 달 동안만 편성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MBC가 14년 만에 내놓은 납량특집극 혼이 10부작으로 8월 한 달 동안 방송된다. 혼은 억울하게 살해된 귀신이 여고생의 몸에 들어가 복수를 하고, 그녀를 이용해 악을 응징하려던 범죄 프로파일러가 악마로 변해간다는 내용. 충격적인 스토리와 공중파 드라마로는 보기 드물게 19세 이상 시청등급으로 편성돼 눈길을 끈다. KBS는 10일부터 2009 전설의 고향을 8부작으로 매주 월화 방송한다. 전혜빈, 조윤희, 홍수현, 이영은, 허영란 등 신세대 미녀배우들이 총출동해 예전 ‘전설의 고향’의 명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상파뿐 아니라 케이블에서도 공포물을 만나볼 수 있다. E채널은 작년 여름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으며 공포드라마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기담전설의 시즌2 ‘소름’을 6일부터 8부작으로 한 달간 방송한다. E채널 관계자는 “상상 속에 존재하는 단순한 이야기로서 공포가 아니라 드라마 외적인 면에서도 실제 장소에서 현실과 가장 근접한 공포를 느끼도록 하려는 의도”라며 “전편을 사전제작 해 완성도를 높인 것 또한 기담전설 시즌2 소름이 기대를 갖게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