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5월부터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수탁기업 경영아카데미’를 개설,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시작한 이 사업은 삼성SDI 등 삼성그룹 전체로 확대돼 성황리에 진행중이다.
대중소 상생 협력이 초기에는 정부 독려에서 시작됐지만 최근에는 기업 필요에 의해 자금지원뿐 만 아니라 경영노하우 지원까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어려운 경기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협력업체 상생협력 지원금액과 지원업체 수가 각각 33%, 11%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대중소 상생협력이 기업문화로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사장 윤종용)은 ‘100대 대기업에 대한 상생협력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대기업 상생협력 지원금액은 평균 1665억원으로 전년대비 33%, 지원업체 수는 260개사로 11%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6월 상호출자제한 대상 41개 그룹 주요 1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가운데 38개사의 응답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대기업 상생협력 현황을 보면 응답 대기업 97%가 협력사 지원을 위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추진중이며 87%는 상생협력을 위한 전담부서를 설치, 평균 12명의 인력을 운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협력사와 거래규모는 평균 5조5700억원에 달했으며, 이중 국내 협력사와의 거래비율은 68%인 3조8413억원을 차지했다. 대기업별 협력사 수는 평균 1829개사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국내 기업은 79.2%인 1450여개사에 달했다.
상생협력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대기업 84%는 상생협력 활동이 기업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으며 92%는 상생협력이 전년에 비해 개선됐다고 답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 환경에 따른 치열한 가격경쟁 등은 상생협력 추진시 첫번째 에로사항으로 지적돼 대기업들이 여전히 상생협력과 글로벌 가격경쟁이라는 화두에서 고민중인 것으로 보인다.
안병화 재단 사무총장은 조사결과 ‘대기업의 상생협력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고 협력에 대한 의지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면서 앞으로 ‘대기업의 상생협력이 활성화 되도록 각종 협력사업 발굴·지원은 물론 상생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