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 진정한 SW강국으로 도약하려면](https://img.etnews.com/photonews/0908/090828030831_1933788026_b.jpg)
근래 들어 소프트웨어(SW) 산업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SW 산업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고민에서 궁극적인 지향점, 즉 SW 산업이 머지않은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자리 매김할 것이며 그것이 우리 경제와 국가 역량에 어떤 의미로 다가설 것인지에는 명확한 목표를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수출주도적 경제 기반을 가지고 있는, 말하자면 수출을 하지 않고서는 밝은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는 우리 상황에서 SW 산업 역시 궁극적으로 외화를 벌어올 수 있는 산업 기반을 갖추기 위한 역량이 결집되는 모습으로 진화해 가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단 SW 제품에 적용된 기술의 가치를 보존받고 지속적인 시장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관점에서 봤을 때 해외시장에서 외국산 패키지 제품을 구매해 재판매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 인력의 인건비 수익을 중점적으로 추구하는 시스템통합(SI) 형태의 사업모델은 우리의 이익과 수출경쟁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SW 특성상 우리의 원천기술을 토대로 개발된 패키지 제품의 라이선스와 로열티 수익을 해외에서 꾸준히 거둬들이는 비즈니스 모델이야말로 국경을 뛰어넘어 시장저변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됨과 동시에 R&D 활동의 결과물로 산출된 제품의 지식재산권에 대한 사용료 수익을 추구해 나가는 SW 비즈니스의 핵심가치인 것이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구현하는 데 최우선시돼야 할 사업전략이다.
이 같은 패키지 소프트웨어 기반의 산업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중소규모 기업 간 극한 경쟁과 이로 말미암아 시장성 저하가 지속되는 국내의 산업 생태계부터 전환할 필요가 있다. 즉, SW 산업의 가치를 높이고 좁은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경쟁력을 배가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대승적인 시각과 혁신의 마인드로 접근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이의 실행방안으로 단기간 내 고성과를 보일 수 있는 이미 검증된 전략이 있다.
우리 SW 산업은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세계 유수의 기업에 뒤지지 않는 역량을 상당 부문 확보하고 있으나 중소기업 위주로 구성돼 있다 보니 자체 성장동력 발굴과 사업확장이 쉽지 않은 한계를 내포하고 있으며, 시장을 주도하고 후배기업들을 이끌고 나갈 맏형 격의 스타기업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오히려 한국의 SW 산업 생태계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외국 SW 기업이 나서서 업계에 투자를 하고 그들의 기술을 국내에 확산시키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이는 다른 각도에서 보면 기술력이 우수하고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과 수준 높은 경험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들을 통합(M&A)했을 때 기업 간 인력, 기술력, 비즈니스 노하우 등의 핵심역량이 결집되면서 시너지에 기반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나갈 수 있는 대형 SW 기업을 출현시킬 수 있다.
SW 강국,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이긴 하나 우리가 꼭 실현해 나가야 할 가치가 있는 비전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그간의 열악한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나름 선전해오며 자신의 영역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비즈니스 경험, 그리고 가능성을 가진 강소 SW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 늦기 전에 한국산 글로벌 SW 기업의 출현을 위한 기업 간 통합의 기반 구축과 전략적 추진,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진정한 SW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는 것에 모두가 주목해야 할 것이다.
백원인 미라콤아이앤씨 대표이사 woninb@mirac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