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포럼]모바일을 통해 인터넷의 미래를 보다

[콘텐츠포럼]모바일을 통해 인터넷의 미래를 보다

 올해 OECD의 통신보고서를 보면 세계 통신시장의 주요 성장 축으로서 ‘모바일’과 ‘초고속인터넷’을 꼽았다. 알다시피 초고속인터넷은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충분히 앞서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관건은 모바일이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네트워크와 디바이스에 정책역량을 집중해 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서비스와 콘텐츠는 찬밥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아이폰의 폭발적인 인기에서 보듯이 서비스와 콘텐츠가 자유롭게 뛰놀 수 있도록 네트워크와 디바이스가 갖춰져야 모바일이 발전할 수 있다.

 다행히 정부도 콘텐츠와 서비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정부는 2013년까지 국내 모바일 콘텐츠 산업을 지난해 1조원에서 3조원 규모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콘텐츠가 어떠한 종류의 네트워크와 디바이스에도 동등한 접속 경로가 보장되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 계획’도 발표했다. 특히 문화부는 유선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관련 표준(Mobile OK)을 지원하고, 유무선 연동 등 모바일 콘텐츠 유통경로를 다양화하는 계획을 세웠다. 방송통신위원회 또한 얼마 전 이동통신사와 콘텐츠제공업체(CP) 간 수익배분을 1 대 9로 정도로 콘텐츠 사업자에게 유리하도록 개선했다. 특히 정보이용료(콘텐츠 다운로드 비용)와 데이터통화료(무선인터넷 접속 비용)를 합친 통합요금제 출시를 유도함으로써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인 점은 모바일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다.

 서비스 사업자들도 모바일을 차세대 부가가치 창출 1순위로 인식하고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특히 인터넷 포털은 더욱 적극적이다. NHN은 풀브라우징 폰 전용 서비스인 모바일 네이버(m.naver.com)에서 개인화 웹 환경(PWE)을 통한 메일과 캘린더, N드라이브, 포토앨범, 주소록 서비스 등을 유무선으로 연동해 정보 유용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모바일 인터넷 전략을 발표했다. 다음은 풀브라우징 폰 전용 페이지(m.daum.net)를 개설하고 애플 앱스토어에 지도와 TV팟을 등록했으며, 블로거 뉴스와 만화 속 세상 등의 서비스를 모바일에서도 개시했다. SK컴즈는 블로그 서비스인 이글루스 회원들이 휴대폰으로 음성을 녹음하면 자동으로 개인 블로그에 녹음 내용이 게시되는 ‘보이스 블로깅’ 서비스를 시작했고, SK텔레콤의 모바일 인터넷 포털인 네이트와 연계해 모바일 서비스를 신성장동력의 원천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와 사업자가 제각각 모바일 계획을 발표한다고 해서 모바일이 활성화되지는 않는다. 모바일 활성화의 관건은 다른 무엇보다 사업자 간 협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협력은 새롭게 펼쳐질 모바일 시장이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모두에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윈윈 게임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를 위해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즉 과거의 폐쇄적 네트워크 정책이 도움이 되지 않으며, 가두리식 서비스가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 창작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처럼 21세기가 가장 주목하는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변화를 읽고 각각의 사업자들이 어떻게 상호 협력해야 하는지를 ‘모바일콘텐츠 2009 국제콘퍼런스’를 통해 알아본다. 오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총 3일간 코엑스홀 E(장보고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콘퍼런스는 삼성전자, 노키아, RIM 등 국내외 유명 모바일 기업 및 NHN, 다음, SKT 등 국내 대부분의 인터넷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이 행사는 DICON, CT기술과제 전시회, 문화원형 전시 등이 어우러지는 ‘제2회 대한민국 콘텐츠 페어’와 연계해 국내 모바일콘텐츠 산업의 국제적 위상 강화 및 브랜드화에도 앞장서게 될 것이다.

 김성곤 인터넷기업협회 정책실장 isis89@kinternet.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