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시스코’ 1000억 IT 펀드 내주 출범

‘진대제+시스코’ 1000억 IT 펀드 내주 출범

 시스코 자금이 기반이 된 ‘진대제 IT벤처펀드’가 다음주 출범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대표로 있는 벤처캐피털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는 다음주 금융감독원에 ‘글로벌 인큐베스트 사모펀드 4호’의 등록 신청을 할 예정이다. 회사가 이미 금감원 측과 사전 조율을 마쳐 등록에 큰 어려움이 없으며 심사절차 등에 2∼4주가 소요된다.

 2006년 진 전 장관이 회사를 설립한 후 네 번째로 결성하는 펀드로 무엇보다 시스코가 400억원을 출자하며 주요 투자자(LP)로 참여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시스코는 지난해부터 진 전 장관 펀드 투자에 관심을 나타냈으며 지난 4월 방한한 존 체임버스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구체화됐다. 당시 체임버스 회장은 5년간 20억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1000억원 규모인 이번 펀드에는 시스코 외에 국민연금(300억원) 중소기업청 모태펀드(200억원) 동양생명(50억원) 그리고 스카이레이크에서 운용사(GP)로 50억원 등을 내놓는다. 펀드는 8년간 투자할 때마다 자금이 모이는 캐피털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운용된다. 시스코는 주투자사지만 구체적 투자방향을 명시하지 않은 채 스카이레이크 측에 투자를 일임했다.

 스카이레이크 고위 관계자는 “IT업체 정도로만 한정됐다”며 “시스코에서도 한국 내 우수 IT기업이 많이 있고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주요 투자처와 관련,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IT기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3년간 투자 경험을 볼 때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펀드에는 중기청 모태펀드 자금이 투입된다. ‘지식재산(특허)관리회사’에 40억원가량을 의무 투자하도록 됐다. 지식재산관리회사는 지난달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발표로 가시화한 것으로 우리 기업들이 해외 특허괴물(Patent Troll)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보유 특허를 라이선스해 준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진대제 대표가 이끄는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는 설립 이후 매년 1개 펀드를 출범했다. 4호 펀드는 2호 펀드(106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며 2006년과 지난해 결성된 1·3호 펀드는 각각 320억원과 100억원 규모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