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株 `나로호 실패` 딛고 일어설까

우리나라 첫 우주 발사체 나로호가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하면서 나로호 발사 일정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던 우주항공 관련주들이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해 재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증시 전문가들은 궤도 진입 실패에 따른 실망감으로 주가가 급락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정부의 우주항공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관련주들이 다시 시장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우주산업과 관련된 행사가 잇달아 예정돼 있어 이들 행사를 전후로 해당 종목이 테마주로 재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6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코스닥시장의 한양디지텍이 가격제한폭까지 내린 4천200원에 거래되는 것을 비롯해 한양이엔지, 비츠로테크, 쎄트렉아이 등도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퍼스텍도 11.11% 급락한 4천95원을 기록 중이다.

유화증권의 최성환 연구원은 “우주산업은 앞으로 국가 차원에서 강화해야 할 분야라 정부의 지속적인 예산 투입이 기대된다”며 “이번 나로호 발사 실패가 오히려 투자 확대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10월 대전에서 우주 분야 세계 최대 행사인 국제우주대회(IAC)가 열리고, 11월에는 세계 최초의 복합위성인 통신해양기상위성을 발사할 예정이어서 관련 업체들이 이러한 이벤트를 전후로 재조명 받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트레이드증권 이종원 연구원은 “정부의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에 따라 장기적으로 우주항공 산업의 경쟁력은 유효하다고 본다”며 “당분간 약세에도 불구하고 이미 기술력이 검증된 쎄트렉아이 등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로호는 25일 오후 5시 발사에 성공했지만, 발사체 상단에 탑재된 과학기술 위성 2호를 정상 궤도에 올리는 데 실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