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네티즌에게서 희망을 느끼다

[현장에서] 네티즌에게서 희망을 느끼다

 최고 인기를 누리는 영화 중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현실을 그린 ‘국가대표’라는 영화가 있다.

 현실적인 전개와 감동으로 영화를 본 많은 사람이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열악한 환경과 함께 국내 비인기 스포츠계의 현실을 공감하고 있다.

 지난 27일 다음의 희망모금에는 이색적인 제안이 올라왔다. 2009 평창 FIS 스키점프대륙컵대회를 앞두고 있는 한국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에게 스키복, 부츠, 바인딩 등 제대로된 장비를 네티즌의 힘을 모아 후원하자는 제안이었다. 이 제안은 하루 만에 1000여명이 참가하는 등 네티즌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내가 근무하는 다음은 네티즌의 자발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이루어진 희망모금으로 네티즌과 임직원 모두가 사회와 나누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네티즌이 직접 모금을 제안하고 희망모금의 주제 청원, 동의, 모금 등 모든 절차가 네티즌에 의해 이뤄진다. 즉, 모든 것을 네티즌이 만들어가는 모금 형태다.

 이렇게 네티즌의 자발적인 희망모금은 2007년 시작돼 지금까지 총모금액이 1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또 지난해 80여건의 모금이 진행됐던 희망모금도 올해 상반기 80건을 가뿐히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내용 면에서도 안중근의사 기념관 건립을 비롯해 아프리카 소녀들의 성적 인권을 지키기 위한 모금, 노숙자를 위한 쉼터 개설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목적의 모금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존의 여러 재단, 시민단체가 미처 챙기지 못했던 작은 이슈와 소수자의 권리에 관한 것들까지도 네티즌이 재발견하면서 또 다른 네티즌에게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 편에서는 저작권 문제 등 인터넷의 부작용 논의가 활발하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희망모금과 같은 네티즌의 자발적인 문제 의식,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에서 또 다른 희망을 느낀다.

 육심나 다음커뮤니케이션 사회공헌팀장 youk@daum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