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가전전시회 IFA 내달 4일 獨서 개막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09’가 다음 달 4일 독일 베를린에서 막이 오른다.

올해로 49회를 맞은 IFA는 연초 미국에서 열린 소비가전전시회(CES)와 함께 세계 양대 전자기기, 가전전시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나라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웅진코웨이를 비롯한 40여개 업체가 참여하며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 유럽의 필립스와 밀레 등 유명 가전업체들도 신제품을 내놓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CES는 신기술 위주의 전시회인 반면 IFA는 현장 마케팅 위주의 전시회여서, 참여 업체들은 CEO들이 직접 전시장을 돌며 유럽 거래선들을 만나고 하반기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도 한다.

작년에는 전시회에 불참했던 삼성전자 이재용 전무는 올해 최지성 DMC(완제품) 부문 사장,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과 함께 전시회를 둘러볼 예정이다. IFA 개막 기조연설을 맡은 윤 사장은 ’디지털 휴머니즘을 향해’라는 주제로 연설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이영하 HA(Home Appliance) 사업본부장 사장과 TV부문을 총괄하는 강신익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장 사장이 참석한다.

올해 처음 IFA에 참여하는 웅진그룹은 윤석금 그룹 회장과 웅진코웨이 홍준기 대표가 발로 뛸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11세대 LCD 패널 협력을 논의 중인 소니는 스트링거 회장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이재용 전무를 비롯한 삼성전자 CEO들과 현장 미팅도 성사될 전망이다.

IFA 전시회는 크게 디스플레이와 가전 전시로 나뉘는 데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 세계 3대 TV 메이커들은 이번에 LED TV, AM OLED TV 등을 선보이며 TV 기술력을 뽐낸다.

15인치 AM OLED 상용 제품과 420㎐ LCD TV, 3D 입체 LCD TV 등 지난해 선보인 TV보다 앞선 기술을 적용한 TV 제품들도 대거 선보인다.

가전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에너지 절약에 초점을 맞춘 90여 종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웅진코웨이도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음식물처리기 등 38개 제품을 내놓고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스웨덴 최대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는 미래형 세탁기와 냉장고를, 독일의 밀레와 지멘스 등 유명 가전업체들은 세탁기, 청소기 등 주력제품을 출품한다.

그동안 IFA에 불참하거나 소규모로 참가하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소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초대형 부스를 확보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맞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IFA 전시회는 단순히 신제품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주요 업체들의 치열한 마케팅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글로벌 불황을 극복하려는 업체들의 노력을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