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며 식당 TV를 지켜보다 깜짝 놀란다.
“OOO님, 저희 식당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OOO님의 행복을 가득 채워드리겠습니다.”
TV화면에서 식단메뉴 사진과 함께 하단에 뉴스자막처럼 자신의 이름이 지나가고 있었다. 이 식당의 TV에는 뉴스나 드라마뿐 아니라 업소에서 직접 제작한 영상도 방영되고 있다.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지만 손님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마이꿈(대표 정조국 www.myggum.co.kr)은 최근 매장 및 사무실에서 손쉽게 홍보 영상 및 방송서비스를 할 수 있게 하는 가상 영상화 솔루션 ‘트랜스 무비’를 론칭했다고 6일 밝혔다.
트랜스무비란 사용자가 음식점 같은 폐쇄된 공간에서 광고 등 원하는 정보를 개별 서비스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웹페이지에서 간단히 등록만 하면 사용 가능하다. 트랜스무비는 웹페이지를 통해 이뤄지며 사용자들은 마이꿈 홈페이지를 방문, 원하는 영상과 이미지를 레고 블럭처럼 조합, 자신만의 영상을 만들 수 있다. 서비스 론칭, 광고 등 거의 모든 영역의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은 웹상에만 존재하는 가상 데이터이기 때문에 사용자는 시스템 운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특히 제작 시 기존 영상처럼 촬영, 편집, 인코딩 과정이 없기 때문에 월 사용료를 제외하면 별도로 투입되는 돈도 없다. 또 온라인 비즈니스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휴대폰 사업자가 이를 이용할 경우 휴대폰에서도 개인 타깃 광고를 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업계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국내특허를 획득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세계지적재산기구에 원천기술로 공개됐다. 현재 미국과 일본특허가 출원 중이다. 회사는 오는 9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센트로호텔에서 일반인은 물론 국내외 영상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트랜스무비 기술시연 및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정조국 사장은 “최근 구글로부터 관심이 있다는 연락도 받았다”며 “현재 일본 등의 해외로부터 투자 제의를 받고 있으며 일본은 합작 회사를 위해 한국을 직접 방문할 예정일 정도로 기술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