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분야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양대 협회가 처음으로 합동 신년회를 갖는다. 정보기술(IT)서비스 대기업과 SW 중소기업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이 새해 상생 실천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보여서 주목된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회장 김신배 SK C&C 부회장)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박한용 포스데이타 사장)는 오는 12일 합동 신년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합동 신년회에는 양 협회 회장사와 부회장사 최고경영자(CEO) 등 총 30여명이 참석한다.
대기업이 주축인 IT서비스산업협회와 중소기업 중심의 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신년회를 합동으로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IT서비스산업협회가 제안하고,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합동신년회는 삼성SDS, LG CNS, SK C&C, 포스데이타의 IT서비스 대기업 4사가 지난 연말 합의한 IT서비스·SW 업계 상생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조치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IT서비스 4개사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30일 대·중소기업 상생과 공정경쟁 환경 조성 등 IT서비스·SW 상생 및 상호 발전 등 건전한 IT 생태계 조성을 위한 5대 추진사항 및 15개 실천사항을 합의했다.
IT서비스산업협회는 합동 신년회에서 IT서비스 대기업 4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상생 방안을 설명하고 SW 중소기업의 요구사항 등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두 협회는 이날 합동신년회를 계기로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도출하는 동시에 양 협회 회원사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 확산할 계획이다.
이지운 IT서비스산업협회 전무는 “지난 연말 IT서비스 대기업 4사의 합의가 일회성 구호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합동 신년회가 IT서비스 대기업과 SW 중소기업 간 본격적 상생을 실현하고 상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