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G밸리] “3D 캐주얼 롤플레잉 게임 10대 인기순위 올려놓을 것”

[CEO in G밸리] “3D 캐주얼 롤플레잉 게임 10대 인기순위 올려놓을 것”

 “온라인 게임 왕국이라는 칭호답게 한 해 수십편의 게임이 출시되지만, 아직 풀 3D 방식의 캐주얼 다중접속 롤플레잉게임(MMORPG)에서는 큰 성공작이 없습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캐주얼 게임 하나 정도는 있어야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조욱상 플레이버스터 대표가 다중접속 롤플레잉, 던전 롤플레잉, 1인칭 슈팅 장르가 대세인 게임 시장에 캐주얼 롤프레잉 게임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헤바온라인’을 연내 게임순위 10위권 내로 진입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헤바온라인’은 서비스 한 달만에 게임순위 30위권 안에 진입, 하루 2만여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며 스테디셀러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캐주얼 다중접속 게임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라며 “현재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이 젊은 남성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는 ‘헤바온라인’을 통해 고객층을 넓히고 새로운 게임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3년 트리거소프트 시절 ‘로즈온라인’이라는 같은 장르의 게임을 선보인 바 있다. ‘로즈온라인’은 귀여운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플레이로 유저들 사이에서 게임성은 인정받았지만 마케팅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2005년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조 대표는 ‘로즈온라인’의 실패를 교훈 삼아 이번만큼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비디오게임의 플레이방식을 적용해 키보드만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고, 조이패드도 지원하는 등 기존 게임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을 강조할 것”이라며 “국내 퍼블리셔인 윈디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활발한 마케팅 전략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해외시장 진출이다. ‘헤바온라인’은 국내 오픈베타 서비스에 앞서 지난해 11월 대만 최대 퍼블리셔인 매크로웰 OMG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조 대표는 “중국, 일본 퍼블리셔와의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국내 상용화 서비스와 함께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에도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