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의 선택기준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혁신을 위한 가치제공이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한 IT기업이 WAS 고객 만족도를 조사하기 위해 모 금융기관의 WAS 담당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 고객 담당자는 WAS의 선택 기준에 대해 “WAS는 어느 회사 제품을 선택하든지 성능 측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며 `결국 가격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다양한 분야에서 IT가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가격이 가장 중요한 WAS의 선택 기준이 될 수 있을까? 여기에는 분명 짚고 넘어야할 부분이 있다.
국내 WAS 시장은 티맥스의 `JEUS`, 오라클의 `웹로직`, IBM의 `WebSphere Application Server` 등 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형국이다.
티맥스의 `JEUS`는 2000년대 초반 국내 WAS 틈새 시장을 공략한 이후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티맥스는 외산 벤더들이 갖추지 못한 저렴한 가격과 신속한 기술 지원으로 국내 WAS 시장을 점령해 왔다. 특히 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 프레임워크에 도입되면서 국내 시장에선 명실상부한 1인자로 군림해 왔다.
그러나 DBMS, OS, CRM, ERP 등 패키지 애플리케이션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WAS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일부 있다. 신규 WAS 버전의 J2EE 스펙 등의 버전 업그레이드가 충실히 진행되었지만 WAS의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가 고객들의 기대 수치에 다소 미흡하지 않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오라클의 경우 2008년 BEA사를 인수한 이후 기존 오라클의 WAS에 `웹로직`을 더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선 티맥스와 비슷한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오라클의 WAS 시장 점유율에 대한 시장조사 기관들의 자료에 따르면 오라클이 BEA를 인수 합병하기 이전에도 WAS 시장에서 7~8%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에 대한 평가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게 경쟁 업체의 분석이다. 오라클이 BEA를 인수하기 전에 고객들이 WAS 도입시 고려한 후보는 웹로직, WebSphere Application Server, JEUS, 오픈 소스 기반의 WAS 등이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BEA 인수 전 오라클의 시장 점유율은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서버가 실제 적용된 사례라기 보다는 엔터프라이즈 라이센스 계약 등으로 발생한 부분이 적지 않았다"며 "실제 구축된 사례는 이보다 적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라클이 BEA를 인수한 지 거의 2년이 되어 간다. 인수합병 후 일정 기간 인수된 기업의 인력 자원을 최대한 보호해 왔던 글로벌 기업의 전례에 비춰 봤을 때,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오라클의 BEA 인수 합병 이후 불거졌던 담당자 부재라는 고객들의 일부 불만을 말끔히 불식해야만 한다.기존 고객 지원의 주체가 변경됨으로써 고객이 당면하게 될 불편함도 많이 해결됐지만 지속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다. 유지 보수요율에 대한 일부 고객들의 불만도 능동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IBM은 국내에 WAS를 출시한지 10년이 넘었으며 수년 동안 글로벌에서는 WAS 시장 점유율 No.1의 위치를 차지했지만,국내에서는 특수한 환경 때문에 1, 2위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IBM은 국내 WAS 시장을 꾸준히 공략하면서 동시에 대용량 처리,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지능화된 워크로드 관리,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 등 최근 트랜드에 따른 WAS의 미래 기술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정통 WAS는 아니지만 Web 2.0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제로 기반의 WebSphere sMash를 통해 WAS의 영역 또한 확대하려는 전략을 필치고 있다. WebSphere sMash는 기존 자바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외에도 PHP, Groovy 등의 동적 스크립트 언어를 지원하기 위해 오픈 소스 기반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검증된 솔루션들을 발표하는 프로젝트 제로의 상용화 버전이다.
이 밖에도 오픈소스의 끊임없는 투자를 위해 글루코드(GlueCode)를 인수하여 WebSphere 커뮤니티 에디션을 만들고 지원 정책을 발표하는 등 시장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아무튼 WAS가 이미 상용화되었다는 이유로 가격이나 사용상의 익숙함만으로 기업이 WAS를 선택 하기에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미래를 위한 기술 투자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가, 기업의 안정성 및 지속성을 보장하는가, 도입 시점뿐만 아니라 5년 이상 사용한 뒤에도 TCO가 최소로 유지될 수 있는가,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ROI가 보장되는가, 다양한 언어에 대한 지원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가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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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