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용 패널 ‘32인치 웃고, 52인치 울고’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올 LCD TV 패널 생산 및 출하량 비중 추이 전망

올 하반기 LCD 업체들의 TV용 패널 생산 및 출하 비중에서 32인치와 52인치 제품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32인치 패널의 경우 생산과 출하가 균형을 이루지만, 52인치 제품은 출하보다 생산량이 많은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됐다.

2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LCD TV용 패널 생산 및 출하량 비중 분석’에 따르면 32인치 패널의 경우 연말까지 생산과 출하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조사됐다.

디스플레이서치가 올해 LCD TV용 패널의 인치별 생산량과 출하량 비중을 백분율로 분석(출하량/생산량×100)한 바에 따르면, 32인치 제품은 올 2분기 100%, 3분기 94%, 4분기 100%를 기록할 전망이다. 100%는 생산된 제품이 모두 출하돼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룬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수치가 100%보다 낮을 경우 공급 부족, 100%가 넘으면 공급 과잉으로 해석할 수 있다.

52인치 패널의 경우 올 2분기 116%에 이어 3분기 136%, 4분기 153%로 연말까지 출하보다 생산이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곧 52인치 제품이 시장 수요보다 과잉 생산돼 재고로 쌓이게 된다는 의미다.

디스플레이서치 측은 올 2분기 이후 각 패널 업체들의 8세대급 대형 양산라인이 잇따라 가동하면서 50인치 이상 대형 패널 생산이 많아지는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55인치의 경우 2분기 공급 과잉에 이어 3·4분기에는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곧 50인치 이상 대형 패널 시장에서 52인치보다는 55인치가 시장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현승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사장은 “32인치 제품의 경우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이즈로 생산과 출하가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37인치와 40인치대 제품의 경우 전반적으로 공급 부족 상황이 예견된다”며 “52인치 제품의 경우 공급 과잉 영향으로 하반기 들어 가격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