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단 `3D 부품소재 메카` 변신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3D 디스플레이 부품소재생산 클러스터 조성 사업비 현황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등 IT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3D 디스플레이 부품소재생산클러스터가 조성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3D 부품소재클러스터는 구미국가산단 내 구 대우전자 부지에 36만㎡(11만평) 규모로 조성되며, 오는 2012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7년간 총 2000억원(국비 1300억원, 지방비 500억원, 민간 2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구미시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내년 상반기 안에 정부에 예비 타당성 조사대상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연구개발(R&D) 기능이 취약하고 노후화된 구미산업단지에 새로운 엔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구미국가산단 새 엔진 절실=구미산업단지는 취약한 R&D 기능과 지역 대학의 경쟁력 약화, 수도권으로의 인재유출 등으로 인해 새로운 동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특히 모바일과 디스플레이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고, 대기업 위주로 R&D가 형성돼 중소기업들이 독자사업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미는 여전히 LCD와 LED, PDP 등 TV영상산업, 휴대폰 산업, 반도체 웨이퍼 산업분야 세계 최고의 생산거점이다. 특히 지역의 전자정보기기, 메카트로닉스, 기계금속, 국방, 전장산업은 영상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 3D부품소재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3D 부품소재 거점으로 리모델링=사업의 핵심은 구미국가산단의 최대 장점인 IT 하드웨어산업에 융합기술을 접목, 차세대 신성장 산업인 3D부품소재산업의 생산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대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R&D를 지원, 3D산업으로 업종전환함으로써 튼실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우선 클러스터에는 안경식 3DTV, 모바일 3D 디스플레이, 3D모니터, 3D 구동드라이버 IC, 무 안경식 3DTV 부품소재 관련 중소기업을 집적화시킬 계획이다.

 또 구 금오공대 부지에는 3D 디스플레이 부품소재산업 상용화지원센터를 구축, 3D 기술개발 및 제품평가를 위한 고가장비를 구축하고, 중소기업들이 3D부품소재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응용 융합분야로 다각 지원=3D부품소재 및 융합기술개발 지원사업도 펼친다. 이 사업에는 고성능 3D PDP 및 LCD 컨트롤러 ASIC 개발, 풀HD 3D 액티브 안경개발, 모바일 3D 카메라 모듈 개발, 무 안경식 다시점 3D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3D 의료장비 및 산업로봇 개발 등을 담고 있다. 이 사업에는 구미와 창원지역의 방위산업, 포항지능로봇연구소, 첨단의료복합단지 등과의 광범위한 연계협력이 추진된다. 그외 지역 대학의 학부에 융합과정, 심화트랙 등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대학원 중심의 고급 3D 전문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3D부품소재산업은 IT산업이 가장 잘 발달된 구미가 최적지”라며 “오는 2017년 구미산업단지에 대규모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3D를 중심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의미 있는 가치사슬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