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이 생활 가까이에 `스며드는 컴퓨팅(pervasive computing)`을 지원하는 솔루션 업체로의 변신을 가속화한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막한 `인텔개발자포럼(IDF) 2010` 기조연설을 통해 “인텔의 목표는 집 · 사무실 · 공원뿐 아니라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인터넷과 컴퓨팅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유용한 스마트 기기의 중심에 우리 기술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목표를 위해 필요한 기술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중앙처리장치(CPU)와 통합한 아키텍처(코드명 샌드브리지)를 소개했다.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라는 이름이 붙은 이 제품은 GPU와 CPU 부분을 케이블로 연결했던 기존 프로세서에 비해 전력 소모를 대폭 줄이면서도 속도는 높였다.
인텔에 따르면 3D 기능 벤치마크 결과, 자사의 지난 2007년형 그래픽카드와 비교해 기능이 25배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시각(비주얼) 기능이 강화되면서 별도 그래픽카드 없이도 3D 게임 및 랜더링 등 고성능을 요하는 작업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인텔은 내년 초 노트북PC와 데스크톱PC · 서버 등에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펄뮤터 인텔 모빌리티그룹 수석부사장은 “소비자들은 훨씬 더 강력한 성능과 시각적으로 뛰어난 컴퓨터를 필요로 한다”면서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은 컴퓨팅 성능과 역량에 있어 그 이전의 어떤 세대에서 보다도 커다란 도약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또 대규모 인수 행보 역시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솔루션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인텔은 지난해 소프트웨어업체 윈드리버를 인수한 후 인피니온 무선사업부와 맥아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케이블 모뎀사업부 등을 잇달아 사들였다. 이를 통해 다양한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제공하는 동시에, 보안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TV를 통한 시장 다각화 방침도 밝혔다. 오텔리니 CEO는 아톰 프로세서 CE4100을 탑재한 소니의 IPTV와 로지텍의 레뷰 등도 시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