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월증시 풍향계 되나

삼성전자[005930]의 지난 3분기 영업실적이 코스피지수 1,900선을 눈앞에 둔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받고 있다.

주요 상장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달 중순 이후에 이뤄지는 데 비해 삼성전자의 영업실적 내부 잠정치는 오는 7일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위 기업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지난 3분기 기업 실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예상 실적범위가 시장에서 `풍향계` 노릇을 할 수 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4일 시장정보제공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27개 국내 증권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평균값은 5조1천784억원, 매출액은 41조6천억원이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조8천919억원과 5조142억원이었다.

증시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이 지난 3분기를 정점으로 4분기에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단 3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지 여부가 단기적인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기업 실적발표는 항상 초반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삼성전자 전망치가 3분기 실적발표 기간의 초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기준 잠정 실적이 "5조원을 밑돌 경우 낙관론자들에게는 실망감을 주고 신중론자들에게는 `천천히 사도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안겨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반대로 5조원을 웃돌 경우 악재 해소로 받아들여지면서 가격 부담이 적다는 IT업종의 투자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할 전망치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대체로 낙관적인 의견이 우세하다.

대우증권 이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영업이익이 상향추세에 있는 기간에 실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며 "3분기 실적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는 기존의 전망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선태 연구위원 역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조원선을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