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경영특강]조영탁 휴넷 대표](https://img.etnews.com/photonews/1010/042461_20101011094417_971_0001.jpg)
매킨지의 한 컨설팅 보고서에 따르면 1935년에는 90년이던 기업의 평균 존속 연수가 20년 뒤인 1955년에는 45년으로 반토막났다. 그 뒤 1975년에는 30년, 2005년에는 15년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기업의 수명이 짧아진 시대에 오랫동안 기업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유지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 경영교육 전문 기업 휴넷의 조영탁 대표는 핵심 키워드로 `행복경영`을 꼽는다.
조 대표는 휴넷의 `행복경영 특강`에서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이 막중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 제대로 된 신뢰와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이 사회에 가치 있는 일을 계속 해줄 때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고, 그 일은 인간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 말했다.
조 대표가 말하는 행복경영의 첫 번째 조건은 경영이념이다. 그는 `자리이타(自利利他)`와 `선의후리(先義後利)`를 말했다. 사회를 이롭게 하는 일을 하고 먼저 의리와 신뢰를 쌓으면 기업에 이익이 돌아온다는 의미다.
기업이 행복하게 만들어야 할 다양한 이해관계자 중 조 대표는 가장 먼저 고객이 아닌 `직원`을 꼽았다. 그는 세계 유수의 CEO를 예로 들었다.
“스타벅스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는 `우리 회사 최우선 순위는 직원, 그 다음은 고객만족`이라고 말했습니다.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 역시 `종업원이 행복하면 고객도 행복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성공한 CEO들이 이렇게 입을 모아 말한 건 우연이 아닙니다.”
조 대표는 직원이 가장 우선시돼야 하는 이유는 지식경제 사회의 특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 생산성을 이루는 요소가 토지 · 노동 · 자본 등이었다면 지식경제 사회에선 한 사람의 생산성 차이가 수천 배로 벌어질 수 있다”며 “직원의 헌신을 위해 그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영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금전적인 보상을 더하라는 말은 아니다. 전 세계 직장인 2만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회사에 몸 바쳐 일할 수 있는 동인 중 가장 많은 대답은 돈이 아닌 `나를 존중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다. 그 다음은 `흥미로운 업무, 성과에 대한 인정, 아이디어를 들어주는 상사` 등이다. 높은 급여는 꽤 뒤로 밀려 있다.
또 아무 직원에게나 CEO가 최선을 다할 필요는 없다. 조 대표는 “맹수처럼 의욕을 가진 인재를 선별해 내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며 짐 콜린스의 말을 인용했다. “버스에 적합한 사람을 태워라.”
직원 다음은 고객이다. 직원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고객이 최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동시에 고객을 위한 철학을 가진 회사가 돼야 한다는 것이 조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마케팅 분야의 최고봉인 필립 포틀러 교수는 마케팅을 정의할 때 `마케팅이란 수익성 있는 고객을 찾아내고 유지하고 키워나가는 과학과 예술`이라고 했다. 제품, 서비스, 판매라는 단어는 없지만 고객은 있다”며 “단순한 만족이 아닌 `매우 만족`의 수준으로 고객 행복을 끌어 올릴 때 높은 재구매율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