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435>서로 험담하는 직장 분위기

밀어주지는 못해도 짓밟아버릴 수 있는 곳이 조직이다. 암투와 간계와 술수로 사람을 살리고 죽인다. 쓸 만한 이야기는 아무리 새겨들어도 한줌이 안 되고 얄팍하고 가볍고 하잘것없는 이야기만 가득하다. 사원은 대리 씹고 대리는 과장 씹고 과장은 부장 씹고 부장은 경영진을 씹는다. 경영진은 모든 화살을 직원에게 돌린다.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고 힘을 합쳐도 될까 말까 한 시국에 이렇게 서로 못 잡아 먹어서 안달난 조직, 정말 한심하다.



보려고 하면 보이고 아는 만큼 보인다. 60평생 교회에 헌신하신 어머니의 권유로 마지못해 교회를 따라 갔단다. 예배 중 화장실을 가려다 교회 회의실에서 교인들끼리 싸우는 모습을 목격하고 말았다. 실망스러운 마음에 예배를 채 마치기도 전에 나가려는 아들에게 어머니는 “왜 그러느냐”고 물으셨다. “교인들끼리 싸우는 걸 봤어요. 역시 교회는 제가 바라던 모습이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참 신기하구나. 60년을 교회에 다녔지만 내 눈엔 하나님만 보였는데 오늘 하루만에 너는 참 별걸 다 보았구나.” 내가 험담하는 무리들 속에 끼지 않으면 험담하는 줄 모른다. 복도, 화장실, 휴게실, 회의실에서 험담하는 동료를 보면서 험담하는 사람들을 험담하고 있지는 않았는가. 나부터 험담을 멈추자. 나부터 좋지 않은 일은 중지하고 좋은 일을 하면 된다. 혹시라도 내게 험담하는 무리들의 검은 손이 뻗쳐오면 얘기해줘서 고맙다고 하되 흘려듣자. 또 무슨 내용인지만 듣지 말고 왜 여기서 내게 이 얘기를 이 시점에 하는지를 생각해보자. 정보가 불충분하고 믿기지 않고 따지고 싶더라도 더 이상 캐묻거나 반박하지 말자. 반박하고 충고한다 한들 그들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오로지 그런 험담에도 의연하게 믿지 않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그들의 험담을 멈추게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