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삼성 문주태 연구소장 “3~5년내 10m짜리 패널 나올 것”

3~5년내 가로 10m, 세로 5m 정도 크기의 대강당용 디스플레이 패널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충남 선문대 아산캠퍼스에서 개막한 `크리스털밸리 콘퍼런스 & 전시회(CVCE) 2010`에서 문주태 삼성전자 연구소장은 `디스플레이 기술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한 기조연설에서 “향후 디스플레이는 굳이 평면일 필요도 없고, 인간이 어떻게 상상하느냐에 따라 크기와 범위, 기능 등이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충남도가 주최하고 충남디스플레이협력단과 충남디스플레이산업기업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충남도 구본충 행정부지사와 아산시 정남균 부시장, 박창현 충남디스플레이산업기업협의회장(DE&T 대표), 정백운 에버테크노 대표 등이 참석했다.

30일까지 이어지는 이 행사에서는 디스플레이 시장의 기술방향 및 시장상황 분석, 3D의 기술 시장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OLED에 관한 분석, 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 기술에 관한 동향을 심도 있게 다룬다.

◇현실 같은 화면 곧 실현 예상=행사 첫날인 28일 기조연설에 나선 문주태 소장은 “시장 포화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계속적으로 성장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본다”며 “패널 사이즈로 봤을 때 PDP 100인치는 나왔고, 향후 이르면 3년, 늦어도 5년이면 대강당 전면을 차지하는 패널이 개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의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반응속도에 대해서도 예측을 내놨다. 문 소장은 소비자가 풀HD에 만족할 것 같지만 울트라 HD나 슈퍼 하이비전을 체험한다면 TV를 바꿀 수밖에 없을 것이고, 반응 속도는 120㎐에서 240㎐을 거쳐 480㎐의 현실 같은 비디오까지 구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로 문 소장은 TFT의 혁신, 새로운 LC모드, 유닛 프로세스 테크놀로지, 고속반응 패널, 그린 테크놀로지 등의 진화를 꼽았다.

3DTV를 장시간 볼 때 어지럽게 느끼는 것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문 소장은 “2D와 3D가 자연스레 변환되고, 단순히 화면 등을 터치해 채널을 변환하는 게 아니라, 패널 내부에 모TUS 캡처링 센서를 통해 제스처를 인식하는 단계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차세대 패널로 `e³` 제안도=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독일의 클라우스 오머스 i-sft 대표는 LED나 TFT의 새로운 버전에 대해 설명하며 “새 디스플레이는 100%의 습도와 고온 등에서도 잘 견디고, 특히 친환경적인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며 “`e³`야말로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라우스 오머스 대표는 “이 새로운 패널에는 네 가지 물질이 들어가는데, 서로 온도에 따른 팽창계수가 다르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클라우스 오머스 대표는 또 이 기술이 일반적인 상품과 다른 고성능 제품으로 기차나 ATM, 헬기 등에 쓰이는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다며 온도나 충격, 떨림 등에 견딜 수 있는 강화 디스플레이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클라우스 오머스 대표는 이 `e³`가 탁월한 백라이트 성능과 LED의 열에 취약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데다 CCFL의 짧은 수명을 극복할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LED가 여러 재료가 접합돼 있는 반면에 `e³`는 유리관 같이 생긴 내부에 전극봉이 있고, 이온화 물질과 방전 물질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구조가 간단한데다 분자 운동의 손상이 적어 빛의 손실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29일엔 관련기술 동향 공개=행사 이튿날인 29일에는 디스플레이와 관련한 핵심 기술 동향이 소개된다.

김영우 HMC 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D디스플레이의 경쟁구도와 마케팅 전략`, 김선기 삼성전자 마스터는 `3D기술과 트렌드`, 회용석 빅아이엔터테인먼트 대표는 `S3D 콘텐츠 개발 및 산업전략`에 대해 공개한다.

이어 문대규 순천향대 교수의 `OLED 조명기술 현황 및 전망`, 권장혁 경희대 교수의 `OLED 기술개발 동향` 등이 발표된다.

이날 오후에는 SKC와 부경대, 동우화인켐, LG화학, 삼성코닝정밀소재 등에서 광학필름과 인쇄전자용 전극 페이스트 기술동향, 대면적 전자제품분야 신기술, 컬러필터 동향, 평판패널 디스플레이 글래스의 산업동향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아산=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