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크닷컴, 검색 사업 철수

한때 구글 경쟁상대로의 성장이 기대됐던 검색엔진 ‘애스크닷컴’이 결국 이 시장에서 백기를 들었다.

AFP는 10일(현지시각) 애스크닷컴이 인터넷 검색 사업을 중단하고 미국과 중국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130여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400여 직원의 3분의 1에 이르는 수준이다.

지난 1996년 ‘애스크지브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던 이 업체는 질문형식으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름을 알리다가 지난 2005년 IAC/인터랙티브에 의해 인수되면서 일반 검색 시장에까지 진출했다. IAC/인터랙티브는 애스크닷컴 매입에 18억5000만달러를 지급하는 등 구글과 경쟁할 수 있는 검색엔진으로 만들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하지만 대규모 현금투입으로도 애스크닷컴의 점유율은 높아지지 않았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미국에서 애스크닷컴은 9월 현재 검색 시장의 3.7%를 점유하고 있다. 구글의 점유율은 70%에 가깝다.

애스크닷컴은 일반적인 검색엔진 사업을 중단하는 대신 애초 애스크닷컴의 고유 사업이었던 질의응답(Q&A)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애스크닷컴 대변인은 “애스크닷컴은 Q&A 서비스 분야에서 최고 사이트”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Q&A 서비스 분야가 달궈지고 있는 것도 애스크닷컴의 전략 변화를 이끌었다. 폼스프링, 차차, 앤서스닷컴 등이 이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페이스북의 전 최고기술임원(CTO)은 최근 쿠오라라는 업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