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세계 LED MOCVD 출하량 더 늘어 900대 육박

지난해부터 폭주한 발광다이오드(LED) 산업의 설비투자 규모(대수 기준)가 올해는 약 12% 이상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일본·대만·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각) EE타임스가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캐피탈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LED 칩 핵심 공정장비인 유기금속화학증착기(MOCVD) 출하량은 올해 900대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 총출하량 800대보다 100대나 더 증가하는 수준이다.

 작년의 경우 지난 2009년에 비해 MOCVD 출하량이 거의 네 배 가까이 늘었다. 세계적으로 LCD 백라이트유닛(BLU)과 조명시장에서 LED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MOCVD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독일 엑시트론을 비롯, 일본 니폰산소와 미국 비코 등 주요 장비 업체들의 경쟁도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거대 중국 시장에서는 엑시트론과 비코가 각각 비슷한 점유율로 양분하고 있는 반면, 일본에서는 자국 업체인 니폰산소가 MOCVD 시장을 장악해왔다. 한국의 경우 삼성LED가 엑시트론, LG이노텍과 서울반도체가 비코 장비를 주로 도입했다. 대만에서는 역시 엑시트론이 MOCVD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바클레이캐피탈은 올해 전 세계 MOCVD 시장에서 엑시트론이 약 54%(약 484대), 비코가 약 44%(약 395대)의 점유율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MOCVD 출하량 575대를 소화하며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작년보다 39%나 감소한 325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한때 중국 양저우시 정부가 올 7월부터 MOCVD 도입 보조금을 중단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올 시장이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었다. 그러나 보조금 중단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는데다 중국내 주요 LED 업체들의 설비 증설 계획도 변함없어 중국의 MOCVD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바클레이는 내다봤다. 한편 비코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4분기 3억달러의 매출액과 9670만달러의 당기순익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무려 152%, 504%씩 늘어난 수치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