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구원, 적외선 고무 가교장치 세계 첫 개발

한국기계연구원 박희창 박사가 고무가교장치 시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박희창 박사가 고무가교장치 시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자동차, 전력, 건축 등의 산업에 사용되는 고무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면서도 에너지 소모량은 50%이상 줄일 수 있는 ‘고무 가교장치’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가교 장치는 고무의 탄성이나 내성 등을 강화하기 위해 생고무 상태로 성형된 고무에 가열, 가압하는 공정 기계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이상천)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센터 박희창 박사 연구팀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적외선으로 산업용 고무의 분자형태를 바꿔 고무 탄성 등을 높이는 새로운 제조방식의 고무 가교장치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부광산업, 한국신발피혁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장치는 현재 시제품이 완성돼 신뢰성 검사를 마친 상태로, 자동차용 웨더스트립 고무(창틀 고무) 생산공정에 바로 적용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열이 빠르고 깊게 침투되는 적외선 히터를 이용했다. 이 히터를 원통형상으로 만들어 에너지 방출을 집중시키는 고무를 늘려 파손에 들어가는 힘을 따지는 방법으로 에너지 소모량을 50%이상 절감했다.

 또 고무의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장강도도 20%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지금까지의 고무재료 부품 가교에는 고무의 표면부터 열을 쬐어 성형하는 열풍 방식이 쓰였다.

 연구책임자인 박희창 박사는 “기존의 저효율 열풍 방식 고무 가교장치를 대체할 수 있게 됐다”며 “고품질을 요구하는 전선용 케이블, 자동차용 압력호스, 의료용 호스 등에도 적용할 수 있어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