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올해도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시장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며 절대적인 비중을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북미 지역이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시장에서 그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28일 시장조사 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약 20.9GW 규모로 예상되는 전 세계 신규 태양광 발전 구축 용량 가운데 유럽이 14.3GW로 전체의 68.6%를 점할 것으로 관측됐다. 독일·이탈리아·프랑스·벨기에·영국·체코·스페인·그리스·불가리아 등을 합친 규모다. 이중 독일이 7.1GW로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이탈리아가 4.1GW 규모로 그 뒤를 이을 전망이다.
하지만 절대적인 위상을 차지했던 유럽 시장의 비중은 차츰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17.2GW 규모였던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설치 용량에서 유럽 지역의 비중은 무려 80%에 달했었다. 올해는 11.4% 포인트나 그 비중이 축소되는 셈이다. 이처럼 태양광 발전 시장에서 유럽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은 각국 정부의 규제 환경 변화 등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헤닝 비히트 애널리스트는 “2위 시장 규모인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정부가 오는 6월부터 관세 혜택을 축소하기로 정책을 변경했다”면서 “투자자들에게 매력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독일의 경우 대형 태양광 발전시스템 수요를 촉발시키기 위해서는 전력 생산 단가가 와트당 최소 2유로 정도까지는 낮아져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이에 따라 단일 국가로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 시장인 독일도 향후 주춤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오는 2015년께면 설치 용량이 지난해 수준인 5GW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밖에 스페인과 프랑스, 체코 등지에서도 정부 지원금 축소 등 잇따라 유사한 정책 변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최근 들어 북미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해 미국의 태양광 발전 신규 구축 용량은 총 2.1GW로 독일·이탈리아에 이어 3위로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5위에서 두 계단이나 상승하는 셈이다. 아이서플라이는 오는 2015년이면 미국 태양광 발전 시장이 단일 국가로는 최대 규모에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