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미디어 시대에 맞는 융합콘텐츠를 대거 발굴, 경기도를 콘텐츠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성열홍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신임 원장은 다양한 지역기반 콘텐츠를 보유한 경기도는 매력이 무척 많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대학 강단에 설 기회를 미뤄둔 채 지난 1일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원장으로 취임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성 원장은 당초 CJ미디어를 그만둔 뒤 하반기부터 대학에서 교편을 잡을 예정이었다. 그는 제일기획과 삼성영상사업단을 거쳐 중앙일보의 중앙방송 Q채널사업부장, 휴맥스 미디어 대표 등을 역임한 콘텐츠 전문가다.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원장에 취임하기 직전까지 CJ미디어 그룹의 CJ시스템즈에서 디지털미디어사업본부장을 지냈다. “기술기반 콘텐츠와 솔루션 기반 콘텐츠 등을 산업적으로 융합하면 산업규모를 크게 확대할 수 있습니다. 위치기반 기술 및 인공지능 등을 가미한 산업융합형 또는 생활밀착형 콘텐츠 등 스마트미디어 시대에 맞는 콘텐츠는 무궁무진합니다.”
성 원장은 경기도의 산업규모에 주목했다. 국내 벤처기업의 3분의 1이 몰려있는 경기도야말로 다양한 지역기반 콘텐츠를 활용해 미디어 단말기와 운용체계(OS) 및 서비스와 콘텐츠를 결합한 디지털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최적지라는 것이다. 그는 앱스토어에서 충분히 보여주듯, 스마트미디어 콘텐츠에는 국경이 따로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녀시대가 유튜브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선호하는 인기 콘텐츠로 부상했듯 스마트시대의 콘텐츠는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글로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스마트 시대에는 ‘원소스 멀티유즈’를 넘어 ‘멀티소스 퀵유즈’로 가야 합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맞춤형 콘텐츠를 빨리 제공해야 합니다.”면서 ‘멀티소스 퀵유즈’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원소스 멀티유즈’가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분야의 상품으로 활용하는 개념이라면, ‘멀티소스 퀵유즈’는 다수의 콘텐츠를 제공해 소비자들이 자신의 선호도에 맞는 콘텐츠를 빨리 골라볼 수 있게 한다는 개념이다. 원소스 멀티유즈가 공급자 입장이라면 멀티소스 퀵유즈는 소비자 입장이다. 그는 이를 대량생산에서 맞춤형으로 변화하는 ‘매스커스터마이제이션’이라는 말로 정리했다. “인텔이 자사 제품을 내장한 PC에 인텔 인사이드 마크를 붙여 가치를 높였다면, 애플은 직관적인 디자인의 기기에 다양한 콘텐츠를 영입해 엄청난 부를 축적했습니다. 경기도에 이같은 스마트 미디어 콘텐츠 밸류 체인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 진흥원을 인력육성 및 창조기업 인큐베이팅은 물론 이들을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 및 대형 콘텐츠 기업들과 연계해 주는 창구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