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광기술원 한수욱 레이저 · IT연구센터장

[인터뷰]한국광기술원 한수욱 레이저 · IT연구센터장

 “대지진 여파로 광통신 등 일본에서 수입되는 첨단소재 부품의 흐름이 원활치 못하면서 관련기업들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따라서 해외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기술종속도를 줄여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한국광기술원 한수욱 레이저·IT연구센터장은 “산업용 레이저의 핵심 부품·모듈 개발은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가 시대가 됐다” 면서 “레이저분야 신기술 개발을 통해 광산업 집적화 단지인 첨단산단을 비롯해 한국기업들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말로 레이저 핵심부품·모듈의 국산화 의지를 밝혔다.

 한 센터장은 “국내 레이저업계가 응용기술과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정작 상용화와 사업화 분야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면서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핵심 부품 개발을 위해서는 연구개발에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현재 레이저 관련 산업의 핵심부품은 독일 등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 기술개발을 통한 국산화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한 센터장은 “핵심부품 가운데 고체 레이저와 광섬유레이저, 고출력 광원의 기술개발을 우선 과제로 선정해 연구에 집중할 계획” 이라며 “레이저 분야의 연구개발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는 만큼 꼼꼼한 데이터 분석과 체계적인 실험을 통해 조기에 성과를 낼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센터장은 또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산업용 레이저 부품의 국산화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각종 주변기기를 하나씩 하나씩 우리것으로 만들다 보면 경쟁력은 자연스레 따라 붙을 것” 이라며 “선진국의 기술종속 현황을 벗어나는데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 센터장은 이어 “핵심 부품·모듈의 기술개발 기반구축을 위해서는 국내외 전문가 확보는 물론 장비·인력 지원 등 정부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면서 “산학연 네트워크를 강화해 실질적인 기업 지원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