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벨트 입지는 법이 정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정치공약이라는 이유로 과학적 잣대를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9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최양식 경주시장, 남유진 구미시장, 박승호 포항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경북에 유치해야 하는 강점과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 지사는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됐는데 시군 거리가 왜 지표에 포함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것만 봐서는 국제벨트를 하려는 것인지 국내벨트를 하려는 것인지 종잡을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김 지사는 해외기초과학연구소가 포항을 두 번이나 최적지로 뽑혔고,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도 서울대, KAIST 등을 충분히 실사한 후 포항에 있는 포스텍을 선택했으며, 기초과학 분야 국내 유일의 국제연구소인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도 2001년 포스텍을 선택해 이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북에 과학기술 특성화대학 5개 중 3개가 있고, 세계 유일의 3대 가속기 클러스터가 구축돼 시너지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과학벨트 성공 키워드 중 하나인 산업여건에 있어서도 GRDP 수출액이 전국 최고라는 점, 구미의 IT, 대구의 섬유, 기계부품, 포항의 철강, 신소재, 울산의 조선, 자동차 등은 국가주력산업벨트로서 역할을 해 와 탁월한 산업여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과학벨트가 유치된다면 기초과학연구원은 포항과 경주의 연결지점에, 중이온 가속기는 경주에, 일반 연구소는 벨트 형태로 분산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