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태양광 장비 시장 41%나 급성장…152억달러 육박

 전 세계 태양전지 설비 투자 증가세에 힘입어 관련 장비 시장도 올해 급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결정질 실리콘 방식 보다는 박막형 태양전지 분야에서 설비 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18일(현지 시각) 시장조사 업체인 솔라버즈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태양전지 설비 투자 규모는 총 152억달러(약 16조5984억원)으로 작년보다 무려 41%나 급증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결정질 실리콘 방식의 설비 투자 증가세는 31% 정도에 그치는 반면, 박막형 태양전지의 경우 무려 71%나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박막형 태양전지 시장의 78%를 차지하고 있는 비정질 실리콘 방식과 구리인듐갈륨세레늄(CIGS) 방식이 설비 투자를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과 대만의 태양전지 업체들이 설비 투자에 적극적이다. JA솔라는 올해 생산 능력을 3GW, 트리나솔라는 1.9GW, 네오솔라는 1.8GW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1년간 36억달러에 달했던 신규 결정질 실리콘 라인의 설비 시장에서 차이완이 차지하는 비중은 82%에 육박했다.

 한편 지난 1분기 태양전지 설비 투자 규모는 역대 최고치인 37억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추산된다. 2분기까지 증가세를 유지한 뒤 오는 4분기부터는 가파른 내리막에 접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높은 광변환 효율의 차세대 태양전지 라인 투자가 서서히 가시화하면서 내년부터 전체 장비 시장의 완충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