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과 27일, 서울 대치동의 참존빌딩에서는 이른바 ‘서울 집값’을 호가하는 수입차 두 대가 차례로 발표 행사를 가졌다. 람보르기니의 ‘가야르도 LP560-4 비콜로레’와 벤틀리의 신형 ‘컨티넨탈GT’가 그 주인공들이다.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60-4 비콜로레는 기존의 가야르도 LP560-4에 투 톤 컬러의 내·외장을 적용해 남다른 개성을 추구하는 오너들을 겨냥한 모델이다. 차체 윗부분과 엔진 덮개, 리어 스포일러가 검정색이고, 차체 색상은 다섯 가지이다. 이탈리아 장인의 수공예 작업을 통해 완성되는 실내도 각 부분이 최고급 검정색 가죽으로 디자인됐고, 여기에 외관 색상과 매치되는 스티치가 들어가 강력하면서도 우아한 멋을 그대로 표현하도록 했다.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슈퍼카로 평가되는 가야르도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LP560-4 비콜로레는 5.2리터 V10 엔진을 운전석 뒤쪽에 세로로 탑재해 최고출력 560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7초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325㎞에 달한다.
한편, 2003년 처음 등장해 이번에 2세대로 거듭난 벤틀리 컨티넨탈GT는 슈퍼카의 성능과 GT카의 안락함을 이상적으로 결합한 럭셔리 쿠페다. W형 12기통 6.0리터 트윈 터보엔진을 운전석 앞쪽에 장착했으며, 최고출력은 575마력으로 종전보다 15마력 상승했다. 가야르도와 비교하면 배기량이 더 높고 기통 수도 많으며 두 개의 터보까지 추가된 상태지만 차량 성격상 주행성능은 조금 뒤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는 4.6초가 걸리고, 최고시속은 318㎞이. 대신 2인승인 가야르도에 비해 실내공간이 상대적으로 넉넉하며 뒤쪽에도 둘로 구분된 좌석을 갖추었다. 모든 과정이 수공으로 제작되는 신형 컨티넨탈GT의 실내 공간은 비행기 1등석에 버금가는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벤틀리는 신형 컨티넨탈 GT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쿠페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외관과 가장 럭셔리한 실내, 그리고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추었다고 주장한다.
두 차량은 각각 이탈리아산 슈퍼 스포츠카와 영국산 울트라 럭셔리 GT라는 성격상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공통점 또한 갖고 있다. 우선, 둘 다 쿠페 형태이며, 지붕을 열 수 있는 모델은 별도로 존재한다. 두 차량은 엔진의 위치가 다르지만 엄청난 힘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다양한 조건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실현하기 위해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가야르도에게는 무르시엘라고(또는 아벤타도르)라는 상위 모델이 존재하며, 벤틀리에게는 컨티넨탈GT보다 덩치가 큰 브룩랜즈라는 쿠페 모델이 있는 등, 가족 내에서는 막내들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람보르기니와 벤틀리가 모두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의 산하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둘은 서로 사촌지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참존의 계열사들이 람보르기니와 벤틀리의 국내 수입 판매를 맡고 있기도 하다.
기본 가격을 비교해보면, 벤틀리 컨티넨탈GT는 2억9100만원,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60-4 비콜로레는 3억5000만원이다. 가야르도 중에도 ‘LP550-2‘라는 2억9000만원짜리가 ’가장 저렴한‘ 모델로 엔진출력이 550마력으로 더 낮고 4륜구동이 아닌 뒷바퀴 굴림 방식이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