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 업계 공격 경영…화웨이, 매출액 1000억달러 목표 ZTE는 안드로이드 스마트 시장 5위 진입

중국을 대표하는 통신 장비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겨냥해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화웨이는 수년내 매출액 1000억달러 고지를 넘으려는 의지이고, ZTE는 당장 올해 안드로이드(OS) 기반의 스마트 단말기 시장에서 5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28일 차이나데일리·상하이데일리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통신 장비 업체인 화웨이테크놀러지는 앞으로 5~10년내 매출액 1000억달러를 돌파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과 중소기업 통신망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함으로써 외형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1852억위안(약 30조 5358억원)의 매출액을 올해는 1990억위안으로 늘려잡았다. 올 매출 목표를 환산하면 310억달러로, 향후 5~10년내 세배 가까이 몸집을 불리겠다는 뜻이다.

 리처드 우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전통적인 통신 장비 산업은 앞으로 10년내 새롭게 규정될 것”이라며 “저비용과 방대한 성능의 네트워크가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7년 설립된 화웨이는 이미 현재 이동통신 장비 시장에서 에릭슨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매출액 786억달러로 세계 시장 점유율 15.7%를 차지했다. 설립 초기만 해도 중국 시골 지역 통신망 시장과 아시아·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 머물렀으나 지금은 유럽·미주 등 선진 시장에서 에릭슨과 경합중이다.

 중국 2위 통신 장비 업체인 ZTE도 스마트폰·스마트패드 시장에서 공세를 펼치고 있다. ZTE는 올해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의 스마트 단말기 시장에서 세계 5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또 스마트패드 시장에서는 애플·삼성전자에 이어 3위로 부상한다는 의지다.

 실제 ZTE는 올해 총 1200만대의 스마트 단말기를 출하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약 90%는 스마트폰, 나머지가 스마트패드다. 흐 시워 ZTE 수석부사장은 “전세계 스마트 단말기 시장에서 리더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ZTE는 대만 HTC의 성공적인 변신을 모델로 삼아 유사한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 AT&T와 버라이즌에는 지난해 8월부터 휴대폰을 공급중이다. 덕분에 지난해 미국 시장 매출액이 300% 이상 늘어났다. ZTE는 올해 중국와 유럽, 북미, 브라질 등 4개 지역을 스마트 단말기의 전략 시장으로 선정했다. 얼마전에는 브라질 정부와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 및 생산 설비 투자를 합의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분기 ZTE의 단말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6%나 늘어난 2200만대에 달했다. 매출액도 51.4% 급증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