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협력사 관리강화 나섰다

진단개발툴로 차량내 ECU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진단개발툴로 차량내 ECU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유성기업 사태 이후 현대차가 협력사 관리 강화에 나섰다.

 25일 현대·기아자동차는 ‘전자제어장치(ECU)’ 납품업체를 상대로 ‘진단 개발툴’을 배포, ECU 진단 제원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1·2차 협력사를 통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ECU 관련 코딩작업이 전자문서화된다. 또 규격화된 ‘전자 진단 제원서’가 해당 협력사에 배포돼 납기일 준수는 물론이고 각종 ECU의 진단 개발 프로세스가 보다 빨라지게 됐다.

 이번에 각급 협력사에 배포된 진단 개발툴은 독일 벡터의 ‘칸델라스튜디오(CANdelaStudio)’다. 벡터는 벤츠와 포드 등에 ECU 관련 각종 툴 체인을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기업이다.

 현대차는 전자개발센터 산하 멀티미디어설계팀에서 이번 사업을 시범운영한다. 따라서 오디오시스템 관련 ECU를 현대·기아차에 납품 중인 하만베커와 대성전기공업 등 10여개 1차 협력사가 첫 대상이 된다.

 하만베커는 현대차 프리미엄급 세단인 제네시스에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여기에 내장되는 ECU 납품을 맡고 있다. 오디오시스템 ECU를 포함해 제네시스에만 변속·조향·디스플레이 시스템 등 총 70개의 각종 ECU가 장착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피스톤링이나 실린더 헤드 등 기계부품 관련 협력사는 기존 적시생산시스템(JIT) 방식에만 맞춰 관리해와 상생은 물론이고 독과점시 대체가 불가한 측면이 있다”며 “이를 전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비교적 시스템적으로 관리가 용이한 ‘ECU 납품업체’를 골라 서플라이체인(공급망) 리뉴얼 시범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ECU 진단 사양 개발 프로젝트로 인해 20개 ECU당 개발시간은 기존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비용은 22억원가량 절감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