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이 웹 브라우저 시장점유율 20%를 돌파했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속속 출시되면서 웹 브라우저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라 주목된다.
3일 인터넷 통계조사기관 스탯카운터는 구글 크롬이 전년대비 3배 가량 성장해 시장점유율 20.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점유율이 7%에 불과했다. 구글 크롬은 2009년 5월까지 시장점유율 2%에 머무르다 지난해부터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 중이었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는 59%에서 44%로 떨어졌다. IE는 2000년대 초반 글로벌 점유율이 95%까지 올랐었다.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의 시장점유율이 20% 밑으로 떨어지면서 IE의 성장세는 극에 달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MS가 반독점 혐의로 고소된 이후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모질라의 파이어폭스는 28%에서 30%로 살짝 상승했다.
구글 크롬의 선전은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나온 결과라 주목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을 통해 개인의 컴퓨터가 아닌 서버에 존재하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때 서버와 이용자 간의 인터페이스를 담당하는 것이 웹 브라우저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는 거의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브라우저를 통해 제공되기 때문에 브라우저의 중요성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글은 현재 ‘크롬 10’ 정식 버전을 출시했으며 ‘크롬 12’ 버전도 테스트 중에 있다.
한편, 스탯카운터는 이 조사를 위해 300만 웹사이트에서 150억 페이지뷰 샘플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