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의 일부 LTE(4G) 모뎀이 불량 문제 때문에 사실상 리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역시 LTE를 상용화했지만, 삼성이 제조한 LTE 라우터가 일부에서 불량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뜩이나 사용 반경이 좁은데 어렵게 구한 하드웨어까지 말썽인 셈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현재 LTE용 스마트폰은 출시하지 않고 있으나, LG전자에서 출시한 USB동글과 씨모텍의 와이파이 라우터 두 가지 모델을 내 놓고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그런데 SK텔레콤용 와이파이 라우터인 씨모텍 제품에 불량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은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실제 SK텔레콤 고객센터는 씨모텍라우터를 실제 구입할 수 있는 대리점이 없으며, 현재 가입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전원을 켠 후 연결 불능인 상태가 많거나, 연결은 됐다고 하지만 실제로 안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제품을 사용한 일부 네티즌들은 "하도 동작을 한해 제조사에 확인을 해 보니 펌웨어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데 제품을 보내줘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씨모텍을 직접 방문했더니, 제품 케이스를 제외한 전체를 갈아버려 황당했다"고 말했다.
삼성이 제조해 LG유플러스에 공급하고 있는 LTE용 와이파이 라우터 역시 일부 네티즌들이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무선랜 연결이 끊어지면 대기 모드로 들어간 뒤, 자연스럽게 대기 모드에서 해제되어야 하는데 여전히 대기모드에서 빠져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인터넷에 연결을 됐지만 실제 사용은 불가능한 사례도 여러 건 확인됐다.
LTE 환경이 아직 미비한 것도 문제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보다 속도는 빠르지만 서울 지역 기준으로 볼 때 SKT보다 사용 반경이 좁아 제대로 된 속도를 체험하기 힘들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보다는 다소 잘 터지긴 하지만 시내 구간에서만 LTE로 사용 가능하고, 속도도 매우 빠르진 않다.
LTE는 이제 개시 보름 정도가 지난 서비스다. 따라서 안정화된 서비스가 될 때까지는 당분간 이같은 이슈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서비스 불안정을 호소하거나, 하드웨어 보완을 요구하는 일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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