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IT기업, 인건비가 매출 · 이익 상승률 초과. 성장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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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IT업계가 인건비 부담 때문에 수익성 악화라는 문제에 직면했다.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 추세지만 인건비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

 니혼게이자이는 13일 인도 IT업계 2위 기업인 인포시스 실적을 분석 보도했다. 2분기 순이익은 3억8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이 회사는 당초 이익 증가율을 10% 내외로 추산했다. 매출도 17억달러를 돌파했다. 작년 2분기에는 14억달러를 밑돌았다. 수치상으로는 외형과 내실 모두 안정적인 성장을 거뒀다.

 하지만 실적이 발표되자 인포시스 주가는 4%가량 하락했다. 매출과 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지만 오히려 주가는 떨어진 셈이다. 니혼게이자이는 그 이유를 인건비 상승과 그에 따른 3분기 부정적 전망에서 찾았다.

 자회사를 빼고도 인포시스 본사 직원은 무려 13만3560명에 이른다.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은 12%에 달한다. 2분기 이익률 증가분을 웃도는 수치다. 인포시스는 3분기 이익률 전망을 3∼5%로 밝혔다.

 IT 컨설팅 선두주자인 타타컨설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익률은 1분기보다 떨어질 전망이다. 실적 확대에 필요한 고용 증가와 핵심기술 인재 확보 및 이직 방지를 위해 선택한 임금 인상의 결과다.

 인도의 임금 상승은 IT 업종에 그치지 않는다. 인도 현지 조사업체가 제조업 포함 91개 기업의 임금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연내에 추가 임금 인상률을 5%로 결정한 비중이 38%, 2∼3%가 20%다.

 이 기업들이 연초에 예상한 평균 임금 인상률은 12.7%인데, 15∼18%로 상승이 불가피하다. 니혼게이자이는 인도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통적으로 이익률 악화가 예상되며 주가 하락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