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해된 소녀의 휴대폰을 해킹한 영국 뉴스오브더월드가 이 일로 결국 폐간되었지만 불똥이 모기업인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 본사로 튀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세명의 미 상원의원이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뉴스코프 또한 휴대전화 해킹과 관련해 위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없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이 록펠러(웨스트 버지니아), 바바라 박서(캘리포니아), 프랭크 라우텐버그(뉴저지) 등 세 명의 민주당 의원은 13일 법무부 최고 자문위원(Attorney General) 에릭 홀더와 SEC 회장 마리 스카프리오에게 이같은 내용의 요청을 전달했다.
상원의원들은 관련 정부기관들이 영국에서 일어난 휴대폰 도청 스캔들과 관련해 뉴스코프가 해외부정거래방지법(Foreign Corrupt Practices Act. FCPA)을 위반하지 않았는지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해외부정거래방지법은 1977년에 수정된 증권거래법으로, 미국 기업이 외국 공무원이나 정부 인사들에게 뇌물을 주는 경우 제제를 가하고 있다.
상원의원들은 “뉴스코프가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패턴을 가리키고 있으며 수천명의 잠재적 피해자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혐의”라며 미국 내 법의 준수와 시민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뉴스코프가 9.11 테러 사건의 피해자들과 유족들에 대한 전화 도청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 시민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코프의 영국 자회사인 뉴스오브더월드는 실종 소녀의 휴대폰을 해킹해 음성 메시지를 녹취하고 이 소녀나 관계자가 연락해올 것으로 생각해 녹음된 음성 메시지를 일부 지웠다. 경찰과 소녀의 부모는 휴대폰 음성 메시지가 삭제되었다는 점에 소녀가 살아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가졌지만 이미 살해된 다음이었다. 이 일로 뉴스코프의 회장인 제임스 머독(루퍼스 머독의 아들)은 168년 역사의 뉴스오브더월드를 단칼에 폐간했으며 이후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