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가 SNS서비스 만든다

해커가 SNS서비스 만든다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자체적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시작한다.

 19일 주요 외신들은 어나니머스가 스스로 ‘감시·중단·방해의 두려움이 없는 SNS’라고 묘사한 ‘어논플러스(Anonplus)’를 열었다고 전했다.

 어나니머스는 자체 SNS를 시작하게 된 배경으로 지난 주말 구글의 SNS 구글플러스(구글+)에서 계정이 삭제된 일을 꼽았다.

 어나니머스는 ‘유어 어논 뉴스(YourAnonNews)’라는 계정으로 구글+에서 활동을 시작했지만, 실명을 사용해야 한다는 구글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해 사용이 중지됐다.

 어나니머스는 블로그에 이 사실을 알리며 “더 이상의 압박도 횡포도 없을 것”이라며 자신들만의 SNS 시작 계획을 밝혔다.

 어논플러스가 지향하는 것은 정보를 공유하는 단순한 플랫폼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어논플러스의 홈페이지는 첫 화면에 어나니머스 목표를 알리는 것 외에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어나니머스 측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SNS를 시작하게 되면 “더 나은 인터넷을 원하는 모두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표했다.

 기존 인터넷 거인이 운영하는 SNS에 대항한 SNS를 만들려는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다. 올해 초 페이스북에 대항해 나온 오픈소스 SNS ‘디아스포라’가 대표적인 예. 하지만 디아스포라는 초기에 주목받은 것만큼 서비스를 확산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어나니머스의 SNS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컴퓨터월드는 “어나니머스의 노력이 어떤 동력을 얻게 된다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평했다. 블로거 그레이험 클루레이도 “어논플러스가 정보를 자유롭고 안전하게 공유하는 것을 방해받았던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해진다면 매우 재미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