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로 자존심 회복하려는 버라이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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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시장에서 AT&T에 밀린 버라이즌이 공격적인 롱텀에벌루션(LTE) 투자로 업계 1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7일 외신을 종합해보면 버라이즌은 4세대 고속 이동통신 서비스인 LTE에 뭉칫돈을 투자하고 있다.

 버라이즌의 상반기 설비 투자액은 89억달러(약 9조5256억원)다. 전년 동기 투자액 76억달러와 비교하면 약 17% 늘어난 금액이다. 투자는 LTE에 집중됐다. 버라이즌 프랜 샴모 CFO는 “LTE 서비스 지역을 늘리기 위해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버라이즌은 작년 12월 38개 지역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집중 투자 결과 7월 말에는 서비스 지역이 102곳으로 늘었다. 서비스 지역 인구는 약 1억6000만명,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버라이즌은 연말까지 서비스 지역을 175곳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버라이즌은 자사 LTE 서비스 데이터 전송 속도가 5Mbps∼12Mbps라고 밝혔다. AT&T 등 경쟁사들은 “데이터 트래픽이 높아지면 그 정도 속도가 나지 않는다”고 평가 절하했지만 기존 3세대 이동통신보다는 확실한 경쟁 우위를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버라이즌이 LTE에 올인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AT&T의 추격이 거세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버라이즌은 230만대의 아이폰을 팔았다. 같은 기간 AT&T 판매량은 360만대에 이른다. AT&T는 아이폰 이외에 안드로이드폰 등 다른 스마트폰도 230만대나 시장에 공급했다.

 가입자 수도 버라이즌이 안심할 수 없다. 버라이즌은 2분기 기준 1억630만명의 가입자로 미국 이통사 중 유일하게 1억명 이상의 자리를 지켰다. AT&T 역시 109만5000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 총 9860만명으로 늘렸다. 양사의 차이는 한 자릿수로 좁아졌다.

 버라이즌은 실적 면에서는 호조를 보였다. 이 회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 늘어난 275억달러다. 순이익은 16억900만달러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달 1일에는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로웰 매캐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선임됐다. 매캐덤 CEO는 구글과의 제휴를 이끌어내는 등 과감한 변화를 선호한다고 알려졌다.

 

 <표> 버라이즌과 AT&T 현황 비교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