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 프라임` 사실상 `구글 온리폰`으로…이통사 필수앱 2~3종만 프리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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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구글폰 ‘넥서스 프라임’이 사실상 ‘구글 온리(Only)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구글이 통신사업자용 필수 프리로드(선 탑재) 앱 2~3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프리로드 앱을 탑재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29일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에 따르면 오는 10월 국내 출시될 ‘넥서스 프라임’에는 구글 검색, 안드로이드 마켓 등 구글 앱과 통신사 필수 앱만 선탑재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출시할 ‘넥서스 프라임’에는 SK텔레콤 이용자들의 필수 앱인 ‘티스토어’ ‘티맵’ ‘멜론’ 3종만 선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개발사인 삼성전자의 ‘삼성앱스’ ‘소셜허브’ ‘게임허브’ 등은 모두 배제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구글은 애초부터 구글 온리폰으로 만든다는 계획으로 제조사는 물론이고 통신사 프리로드 앱도 제외해줄 것을 요청해왔다”며 “SK텔레콤도 이 때문에 필수 앱 2~3종만 겨우 탑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넥서스 프라임’에는 보통 제조사와 통신사를 합쳐 20여종에 달하던 프리로드 앱이 배제될 전망이다. 대신에 구글 검색, g메일, 구글독스 등 다양한 구글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략은 구글이 서비스 중인 앱과 비슷한 제조사·통신사 앱을 배제함으로써 구글 서비스 사용자 유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넥서스 프라임은 안드로이드 차세대 운용체계(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가장 먼저 적용한 스마트폰이어서 세간의 관심이 크다. 구글 서비스만을 탑재하면서 킬러 서비스의 홍보효과도 배가될 수 있을 전망이다.

 휴대폰 제조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구글이 새 OS를 처음 적용하는 레퍼런스폰의 경우 모든 권한을 구글이 가져간다”며 “삼성전자가 넥서스 프라임 개발을 대행해주더라도 자체 앱을 프리로드하는 등 프리미엄을 요구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레퍼런스폰에만 적용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레퍼런스폰인 ‘넥서스 프라임’ 이후 나올 제조사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적용 스마트폰에도 이 같은 정책이 적용되면 다양한 프리로드 앱으로 차별화 경쟁을 펼친다는 마케팅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구글이 향후 스마트폰에 프리로드 앱 탑재 제한 정책을 펼치면 이를 반대하는 제조사·통신사와 갈등도 표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