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남의 에듀Will-be] <167>점심형 인간이 되기 위한 점심시간 활용법

 평일 직장인들의 가장 큰 즐거움은 바로 점심시간이다. ‘오늘은 뭘 먹을까’ 하며 즐거운 고민 속에 주변의 맛집을 찾아보는가 하면,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기도 하고, 은행업무나 인터넷 쇼핑 등을 하면서 근무시간에 하기 어려운 일들을 처리하기도 한다.

 그런데 근래 들어 점심시간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자기계발 열풍 속에 점심시간을 단순히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하는 시간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점심시간을 좀 더 알차게 쓰기 위해 동영상 또는 학원 강의를 수강하거나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을 하고, 취미생활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으며, 이 같은 세태를 반영해 ‘점심형 인간’이라는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점심형 인간’이 되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마음은 있지만 빡빡한 직장생활 속에 그나마 여유 있게 쉴 수 있는 점심시간마저 바쁘게 보내야 한다는 것은 웬만한 의지로는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강한 의지로 실천한다고 해도 5~10분 동안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나머지 시간 동안 에너지를 쏟다 보면 오후 일과가 힘겹게 느껴져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점심형 인간’이 되는 것은 좋지만 정석이라 여겨지는 것대로 따를 필요는 없다. ‘점심형 인간’의 허와 실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적당한 휴식은 반드시 필요하며, 식사 역시 건강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이것을 좀 더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점심형 인간’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정도는 타부서 사람들과 점심을 하며 사내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도 있고, 업무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과 점심을 함께 먹으면서 친목을 다질 수도 있다. 식사 후 휴식을 취할 때도 오후 업무를 점검하거나 비즈니스 관련 메일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점심형 인간’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점심형 인간’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이라도 해보았다면 더 이상 부러워만 하지 말고 ‘점심형 인간’이 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 보자.

 에듀윌 양형남 대표 ceo@eduwil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