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기반 보안솔루션 기업 에스원(대표 서준희)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법인을 만들고 글로벌 보안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시장 규모 21조원, 오는 2018년 세계 최대 시장으로 커질 중국 공략을 발판으로 2020년 세계 10대 보안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1일 에스원은 중국 베이징에서 강호문 삼성전자 중국 본사 부회장과 서준희 사장 등 7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법인 ‘중국(베이징)안방대통기술유한공사’ 개소식을 진행했다.
에스원은 중국 법인 설립을 계기로 아시아 전역을 비롯해 미국 등 세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국 내 공장 및 대형 빌딩을 대상으로 보안 컨설팅을 제공하는 한편, 첨단 IT 기반 통합보안 솔루션 및 식수관리 솔루션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상점·주거시설 등에 적합한 인터넷 기반 출입관리시스템이나 현장 상황 인식이 가능한 스마트 영상감시시스템 등 디지털 영상 보안 제품 등도 판매할 예정이다.
에스원은 오는 2015년 중국 보안 시장에서만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영토가 넓은 만큼 CCTV 등 감지기 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서 첨단 기술의 통합보안 솔루션만으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서준희 사장은 “중국은 향후 최대 보안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돼 이미 ADT·하니웰·GE시큐리티·세콤 등 글로벌 기업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며 “현지 전문가 양성 및 아웃소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국 내 토털 시큐리티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밸류체인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자금성과 같은 국가 중요 문화재에 도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거나 도시화에 따른 범죄율과 안전사고가 늘어나면서 보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강호문 삼성전자 중국 본사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중국은 세계 경제 버팀목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다”며 “지식과 정보 자산을 보호하는 보안 역량이 기업 경쟁력의 근본인 만큼 보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중국)=
<서준희 사장 일문일답>
-첫 해외법인 설립 지역을 중국으로 선택한 배경은.
▲중국은 도시안전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주택개발 붐 등 다양한 시장 성장 요인을 갖추고 있다. 삼성 관계사 및 한국기업 투자가 확대되면서 보안 수요도 늘었다. 아직 첨단 보안솔루션시스템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없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보안 기업들과 경쟁 및 차별화 전략은.
▲현재 중국 내 글로벌 보안 기업들은 CCTV나 DVR와 같은 감지기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어 사실상 통합 보안솔루션 사업자가 없는 실정이다. 에스원은 이미 국내에서 인터넷 기반 출입관리시스템, 스마트 영상감시시스템, 얼굴인식시스템 등 기술력이 검증됐다. 이러한 IT를 발판으로 경쟁 업체와 차별화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해외 진출 계획은.
▲국내 기업 해외 법인에 통합보안 및 CCTV 구축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아랍에미리트 원전 공사 현장 보안시스템 설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글로벌 보안 시장은 연평균 12.7%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13년 3680억달러 규모로 증가할 예정이다. 단계적으로 다양한 지역의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