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오일뱅크가 업계 최고의 고도화율을 달성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오일뱅크(대표 권오갑)는 1일 대산공장에서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등 임직원과 주유소 및 협력업체 사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 2고도화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고도화설비 비중을 30.8%로 끌어올렸다.
고도화설비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벙커C유와 아스팔트 등 중질유를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나 경유로 전환, 지상유전으로 불린다. 고도화율이 높을수록 배럴당 정제 마진이 개선돼 회사 수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수출 실적도 향상됐다. 1분기 660만배럴을 기록했던 수출물량이 제2 고도화설비에서 제품이 생산되기 시작한 2분기부터 927만배럴로 39% 가까이 급상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탄소 배출이 적은 경질유 비중이 높아져 환경 친화적일 뿐만 아니라 폐수도 바다에 직접 방류할 정도로 수질 관리를 엄격히 하고 있다”설명했다.
이 설비는 대산공장 내 108만부지에 건설됐으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조6000억원이 투입됐다. 2009년 7월 기초 공사를 시작한 이래 1년 6개월 만인 지난 1월 기계설비 공사를 끝마쳐 최단 시간 상업가동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대산(충남)=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