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영상전송시스템(PACS)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인피니트헬스케어(대표 이선주)가 베트남 IT인력 영입에 착수했다.
인피니트가 베트남으로 눈을 돌린 것은 SW 개발자 인력난으로 국내에서 개발자를 충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 개발자 대기업 선호 현상과 이공계 기피에 따른 인력풀 정체, 최근 삼성전자 등 IT 대기업들 SW 인력 다수 영입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한 불똥이 의료 솔루션 업계까지 튄 셈이다.
인피니트는 최근 수개월 동안 베트남 현지 IT 개발 인력을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이선주 대표를 포함한 임원들이 베트남 현지 인력 면접을 위해 현지 출장갈 계획이다.
PACS 기술경쟁력으로 고객을 확대하고 올해 500억원 이상 매출 목표를 제시하고 있는 인피니트 주요 미션은 안정적인 고객 관리와 유지보수다. 이에 따라 서버 등을 관리하는 엔지니어와 관련 SW 개발 인력이 이 회사 핵심 역량이지만 원하는 만큼 개발자 인력을 확보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실정이다.
인피니트 관계자는 “현재 개발 인력이 100여명이나 되지만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150명까지 충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에서 1~2명 충원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해외로 눈을 돌리던 끝에 인도에 이어 베트남 현지 IT 개발 인력이 부각되고 있어 조건만 맞으면 베트남 인력을 뽑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 인력 충원 외에도 현재 근무 중인 개발 인력을 유지하는 것도 또 다른 과제다. 개발자 인력난에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다른 기업으로 훌쩍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PACS 개발은 해상도 높은 영상을 처리하는 SW를 자유자재로 다루면서도 의료 관련 기본지식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개발자 한명을 키워내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기껏 키워놓은 개발 인력을 다른 기업에 뺏기지 않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