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중소기업이 이달부터 그래핀을 대량생산한다.
월드튜브(대표 설경숙)는 이달부터 월 1~2톤 규모로 그래핀 양산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사는 그래핀을 생산해 용재와 적당한 비율로 석어 자동차부품과 전자부품 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다.
월드튜브가 생산하는 제품은 총 3가지다. 그래핀이 20%들어간 고농축 페이스트와 투명잉크, 그래핀이 30% 함유된 페이스트다. 그래핀 20%의 고농축 페이스트는 휴대폰케이스를 비롯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투명잉크는 터치패드에 투명전극으로 활용가능하다. 그래핀이 30% 들어간 페이스트는 금속(은)을 대체할 수 있다. 태양전지 전극으로 주로 쓰이는 은을 대체하는 용도로 활용될 전망이다.
태양전지 전극이나 투명 전극으로 그래핀이 사용되면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디스플레이에서는 휘거나 구부리는 것도 가능하다.
그래핀은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전자를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는 신소재다. 강도는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며,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열전도성이 높다. 탄성이 뛰어나 늘리거나 구부려도 전기적 성질을 잃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학계와 산업계에서는 그래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아직 산업화 초기단계여서 이를 활용하는 기업이나 생산하는 기업은 드물다.
월드튜브는 탄소나노튜브(CNT) 전문 기업으로, CNT 분산 기술을 이용해 그래핀 분산에 성공했다. 이 덕분에 그래핀 초기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
김상옥 월드튜브 상무는 “그동안 고객들로부터 테스트를 받아 공급해도 좋다는 인증을 받았다”며 “이 달부터 양산을 시작해 곧바로 공급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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