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험인증 산업이 내년 3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1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국내 시험인증 시장 규모는 현재 약 2조원에서 오는 2012년 약 5.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한·EU FTA 체결 등 무역 관세 장벽 철폐로 국가 간 교역 규모가 늘고 있는 데다 경제 발전에 따른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각국이 수출·입 과정에서 시험인증 규제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기술표준원이 발표한 2010년 6월 말 기술표준통계에 따르면 한국산업표준 KS는 누적제정 및 발표 건수가 2만5000건을 넘겼다. 국제표준화기구(ISO) 공식 표준규정 발표건수 역시 2009년 기준 2만건을 상회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등 민간 시험인증 기관은 해외기관과 MOU를 교환해 글로벌 시장에 속속 진출하기 시작했다.
삼정KPMG 관계자는 “무역과 환경 이슈로 강화된 규제환경에 따라 국가별 표준 제정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 시장성장을 견인할 인적자원 확보 및 유지, 다양한 분야 노하우를 보유한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세계 시험인증 시장은 2014년 약 15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내 시험인증 시장 규모는 이 시장의 4.2% 정도를 점유하고 있지만 최근 교역규모가 증대되고 자원 고갈 등 환경위기가 부각되자 수요가 급증, 연평균 성장률 9.5%를 보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2004~2005년 연평균 성장률인 3.23%와 세계 시험인증 시장 연평균 성장률인 8.6%보다도 높은 수치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