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기초 작업에 나섰다. 발전자회사로는 최초다.
13일 발전업계 따르면 동서발전은 지난 8월 이사회를 통해 임금피크제 도입 관련 근거조항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근거조항은 임금피크제 관련 특별노사협의회 구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임금피크제 도입 시 임직원 의견조율 기구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다진 셈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모회사인 한국전력의 모델을 참고할 가능성이 크다. 한전은 지난해 7월부터 정년을 58세에서 60세로 연장하는 대신 56세부터 4년간 80%의 임금을 지급하는 선택적 임금피크제를 시행해 오고 있다. 업계에서도 동서발전 역시 회사 전체 임금이 늘어나지 않는 선에서 정년은 연장하고 임금은 줄이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서발전의 임금피크제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다른 발전사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임금피크제와 관련 ‘찬성론’과 ‘무용론’이 공존하지만 전반적으로 수긍하는 분위기인 만큼 동서발전의 임금피크제 도입이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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