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그린에너지 도입. 본사가 80%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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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최대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친환경 그린에너지로 새 단장한다. 친환경 매장 구축 바람이 대기업 직영유통점이 아닌 편의점업계까지 파고들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3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을 쏟아 전력 소모량을 30% 가까이 줄인다는 목표를 잡았다. 점포 조명은 LED로 바꾸고 소비 전력 관리용 스마트센서를 도입한다. 일부 점포에는 태양광 발전시설까지 설치한다.

 니혼게이자이는 4일 신문에서 세븐일레븐이 내년 2월까지 총 200억엔(약 3140억원)을 친환경 그린에너지 도입에 쓸 방침이라고 전했다. 세븐일레븐은 일본 전역에 1만3600여개 점포를 갖고 있는 최대 편의점 체인이다.

 우선 8500개 점포의 조명을 형광등에서 LED로 교체한다. 실내등은 물론 간판과 인테리어 조명도 모두 포함된다. 대지진 여파로 전력 수급이 가장 불안한 도쿄 인근을 시작으로 오사카 주변과 규슈 지역으로 넓힌다.

 점포의 전력 소비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스마트센서는 1만개 점포에 단다. 냉장고와 에어컨 등의 소비 전력을 비교해 효율이 나쁜 점포에는 필터 청소 등 대책 마련을 전달할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 시설은 상반기에 도쿄를 중심으로 약 1000개 점포에 설치했다. 전력 보충 효과는 있지만 아직 비용이 높기 때문에 장비의 가격 하락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편의점은 대지진 이후 일본 정부가 정한 절전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 아니다. 여름이 지나면서 전력 수요가 줄었지만 세븐일레븐은 원자력발전 중지와 전력 요금 인상이라는 장기적 안목에서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비용은 세븐일레븐 본사가 80%, 가맹점이 20%를 부담한다. 이 회사는 그린에너지 도입으로 점포당 소비 전력을 27∼28% 정도 절약할 수 있다고 파악했다. 전기 요금 절감으로 5년 이내에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세븐일레븐의 전력 절감 방안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