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자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미국의 정보·기술을 훔치는 사이버 간첩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미국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국가방첩관실(ONCE)은 3일(현지시간) 외국 정보 당국과 기업뿐 아니라 개인까지도 수백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미국의 기술을 훔치려고 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과 러시아의 스파이 행위로 인한 경제 손실이 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경제 관련 스파이 행위를 가장 집요하고 활발하게 저지르는 범인"이며 러시아 정보 당국도 미국의 경제와 기술 관련 정보를 빼가고 있었다.
중국과 러시아는 자국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민감한 기술을 훔치는 것을 국가 정책의 일환으로까지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마이크 로저스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중국의 해킹 공격이 `참을 수 없는 수준`에 달했다며 "한 정부가 이처럼 뻔뻔하게 상업 자료나 지적 재산을 훔친 전례가 없었다"고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은 자국의 경제 성장을 질투하는 국가들이 누명을 씌운 것이며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사이버 범죄 행위를 부인하고 있다.
미 국립과학재단(NSF)에 따르면 2008년 한 해 동안 미국 정부와 기업, 대학 등에서 연구 개발을 위해 사용한 비용은 3천980억 달러에 달하지만, 이 중 얼마가 스파이 활동을 통해 도둑맞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보고서는 컴퓨터 네트워크상에는 해외 불청객들이 재빨리 훔칠 수 있는 민감한 정보가 수없이 많고 추적하기도 쉽지 않아 훔치는 데 위험도 적기 때문에 사이버 스파이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인항공기와 관련된 군사 정보, 청정에너지기술 같은 민간 정보, 건강과 제약 같은 분야가 외국 스파이의 표적으로 꼽힌다.
게다가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기술 발달과 함께 앞으로 몇 년간 경제 스파이 행위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 최고재무책임자(CFO) 가운데 5%만이 네트워크 보안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13%의 기업만이 사이버 위기팀을 꾸리는 등 미국 기업은 이런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