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폭증하는 데이터를 경제적 자산으로 정책에 활용하는 ‘빅데이터 활용 시대’를 선언했다. 민간이 지식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가지식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공공지식정보 300여종을 단계적으로 공개한다.
대통령 소속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위원장 이각범)는 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 정부 구현’ 방안을 보고했다.
정부는 지구 환경변화와 세계화에 따른 위험 현상을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정책결정에 활용키로 했다.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가치 있는 정보와 결과물도 추출한다.
빅데이터는 모바일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등장으로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를 분석해 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변화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미국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도 지난해 한 보고서를 통해 ‘모든 미국 연방정부 기관은 빅데이터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바 있다. 위원회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물가관리, 재난전조감지, 구제역 예방 등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또 공공과 민간에서 축적한 광범위한 지식정보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지식정보 플랫폼을 2013년부터 단계적으로 구축해 오픈한다. 이 플랫폼을 통해 공공지식정보 1068종 가운데 공개 가능한 351종을 2013년까지 민간에 전면 개방(2011년 현재 13종 개방)한다.
민간이 공공정보를 확보하는 데 걸리는 기간도 대폭 줄어든다. 현재 15일인 소요 기간은 2013년 5일, 2016년에는 3시간 등으로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정부는 공공지식정보 추가 확보에도 나선다. 2015년까지 국가생물자원 등 국가적 활용가치가 큰 정보 67종을 발굴해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할 예정이다.
민간지식정보 유통을 촉진하는 기능의 사이버 지식정보 거래소도 구축된다. 거래소는 민간 지식정보거래 포털사이트로, 개인이 거래소에 지식정보를 등록하면 모든 민간 사이트에 동시 업로드된다. 민간 사이트에서 지식정보가 거래되면 지식정보를 제공한 개인은 실시간으로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범국가적 지식정보 활용 촉진에 필요한 법·제도 개선과 안전한 지식정보 공유와 유통을 위해 개인정보보호 대책을 강화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스마트 정부 구현방안을 시행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식정보 개발·활용 추진단’을 신설키로 했다. 1기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는 지난 2009년11월 출범했으며 이날 보고를 끝으로 활동을 마쳤다.
이명박 대통령은 “위원회가 ‘빅데이터’라는 화두를 던져줬는데 이를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래야 다른 나라에 앞설 수 있으며, 조속히 실천에 옮겨 효과가 나오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진호·김준배기자 jholee@etnews.com